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5 /연합뉴스=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을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3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로 선정해 5년 동안 2조2천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전략 보고대회'에서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정부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구상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관련 연구개발·시설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필수 소재·부품·장비의 생산과 기술을 자립화해서 국내 기업들의 생산 역량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 글로벌 백신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 글로벌 백신 협력 체계 강화, 백신 자주권 확보 구상을 밝혔다.
2025년까지 백신 생산 5대강국 도약
연구개발·시설투자 세제지원 제시
이날 문 대통령이 밝힌 구상은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국제적 백신 생산 허브 조성 구상에 직결된다. 송도국제도시는 연간 56만ℓ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오 산업단지이기도 하다.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최근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연구시설용지 구매 의향을 밝히고 관련 공모에 참여한 상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부터 임상 3상을 진행하는 등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백신을 개발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말부터 모더나의 mRNA 백신 완제품 시생산을 기획하고 있는데, 정부는 원활한 생산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인천시 송도 백신기지화 구상 직결
기업 등 집적… 핵심거점 부상 기대
정부는 올해 9월부터 백신 투자 지역을 첨단투자지구로 지정해 글로벌 기업의 투자도 유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백신 생산 역량이 모이고 있는 수도권은 첨단투자지구로 지정돼도 임대료 감면 등 일부 인센티브가 축소 적용돼 역차별 논란이 있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 산업은 우리의 산업 혁신을 이끌 3대 신산업으로 성장해 주력 수출 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정부는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인류의 보건 위기 대응에 기여하고, 백신 산업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힘 있게 육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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