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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시리즈' 여야 모두 파상공격

김연태 김연태 기자 발행일 2021-08-12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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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민 1천만원 장기 저리 대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8.10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 '기본시리즈'를 둘러싼 논쟁이 대선 정국을 달구고 있다.

이 지사가 전날 발표한 '기본대출' 공약을 둘러싸고 야권 주자들은 물론 여권 주자들까지 혹평에 동참하면서 여론전의 코너로 내몰리는 형국이다.

野 '공갈금융 등 사기극 3부작' 난타- 與도 '사상누각·포퓰리즘' 혹평
이재명 "비인간적 기득권 사고 참담… 국가 벼랑끝 국민삶 지켜야" 반박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이날 이 지사의 기본대출 공약을 겨냥해 총공세를 퍼부었다. '기본시리즈' 공약은 '판타지 기본 소설'로 깎아내렸다. 


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서 "가계부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기본대출을 밀어붙이면 경제위기 가능성만 높이게 될 것"이라며 "판타지 소설을 쓰기 전에 경제 기본상식부터 깨닫기를 바란다"며 비난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기본만 붙이면 다 되는 줄 아는 기본도 안 된 이재명 후보"라며 "이 후보의 공약을 종합해보자면 성인이 되자마자 빚지고 푼돈 수당을 받아 생활하다가 임대 주택 들어가서 살면서 국민 눈치 보며 살게 만드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 후보가 기본사기극 3부작을 완결했다"면서 "장담컨대 이 후보는 이 기본사기극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낭패를 당하게 될 것이다. 기본으로 흥한 자, 기본으로 망한다"고 했고, 윤희숙 의원은 "대다수 국민을 제도금융으로부터 소외시키겠다는 공갈금융"이라고 맹공했다.

이 지사의 '기본시리즈' 비판에는 여권 주자들도 가세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기본 시리즈' 공약을 '사상누각'에 빗댔다.

추 전 장관은 라디오방송에서 "기본을 하려면 재원 마련이 중요한데 불공정, 불평등을 혁파하고 시스템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는 재원이 눈곱만큼 나올 것"이라며 "상대 진영에서 그걸 아니까 용돈 주는 거냐, 급식비 주는 거냐며 비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낙연 캠프 이병훈 대변인도 "기본대출은 은행의 대출기능을 침해하고 자원배분을 왜곡시킨다"면서 "경제의 대동맥인 금융에 혈전을 심는 위험천만한 기획"이라고 꼬집었다.

정세균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원욱 의원은 언론인터뷰에서 "포퓰리즘"이라며 "기본대출해주겠다는데 1인당 1천만원이면 520조가 필요하다. 대책도 없는 말도 안 되는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사회 기득권층의 비인간적인, 비상식적인 사고에 개탄을 넘어 참담한 마음마저 든다"며 기본대출을 비판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저는 '말장난'으로 기본대출을 말하지 않았다"며 "국가가 생의 벼랑 끝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한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 캠프 최지은 대변인도 정치권의 기본대출 재원마련 비판에 대해 "기본대출에 엄청난 정부 재원이 든다고 오해하고 있다"면서 "재원은 기본대출로 발생하는 금리 수익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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