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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닥터가 간다·(10)김포 '지엘케이'] 기존 제품들 장점만 모두 접목한 '하이브리드 셀프락' 특수감속기

강기정
강기정 기자 kanggj@kyeongin.com
입력 2021-08-23 21:41 수정 2021-08-2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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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엘케이의 특수감속기를 응용해 만든 모터사이클 랜딩기어. /지엘케이 제공

차량 주행 시 감속은 안전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차량 외에도 감속장치가 필요한 곳은 무궁무진한데 각종 장비는 그 크기도, 모양도, 기능도 다양해지지만 이에 수반되는 감속장치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

김포에 소재한 지엘케이는 이런 감속기를 토대로 각종 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감속기는 그 구조와 작동 방식 등에 따라 웜감속기, 유성감속기, 싸이크로감속기 등으로 나뉘는데 웜감속기가 크기 등이 다양해 선택 폭이 넓다면 싸이크로감속기는 소형·경량이라 감속비(감속장치에서 기어간 회전 속도의 비율)가 크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 


타 제품보다 감속비·토크 전달력 높아
'브레이킹 시스템'… 별도 장치 필요없어


장·단점과 특징이 제각각인데 지엘케이는 이 같은 기존 감속기들의 장점을 모두 적용한 특수감속기를 만들어냈다. 동력 전달 효율이 높은 유성감속기를 기반으로 싸이크로감속기와 웜감속기의 장점을 각각 접목한 '하이브리드 셀프락' 감속기다.

장점만을 모으다 보니, 유성감속기를 기반으로 한 동일한 크기의 다른 감속장치보다 감속비와 토크(엔진을 돌리는 힘) 전달력이 높은 게 특징이다.



또 동력이 차단됐을 때 기존 감속장치는 별도의 브레이크 장치가 있어야만 기어의 역회전 등을 방지할 수 있지만 지엘케이의 하이브리드 셀프락 감속기에는 애초에 브레이킹 시스템이 들어가 있어 별도의 장치가 없어도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게 차별점이다.

지엘케이는 해당 특수감속기를 토대로 모터사이클은 물론 감속기가 필요한 전동실린더, 전동리프팅 등에 부착할 수 있는 감속 제품을 만들고 있다. 모터사이클의 안전성을 높여주는 랜딩기어 등이 대표적이다. 기술력 높은 특수감속기를 토대로 시장이 원하는 보다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게 지엘케이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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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엘케이의 특수감속기가 부착된 제품. /지엘케이 제공

이런 지엘케이를 이끄는 김몽룡 대표는 처음부터 감속기 전문가는 아니었다. 감속장치가 필요한 장비는 다양해지는데 수요에 맞는 감속기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오랜 기간 고민한 끝에 여러 감속기의 장점을 접목한 특수감속기를 개발, 2019년 지엘케이를 창업하게 됐다.

오상기 교수 자문으로 '소음문제' 해결
공정 단축·부품수도 줄여 비용 절감도


좋은 제품을 개발했지만 기존 감속기보다 작동 시 소음도 크고 정밀도가 부족한 점이 걸림돌이었다.

경기도 기술닥터에 도움을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기술닥터인 오상기 경기과학대학교 교수의 자문으로 소음을 줄일 수 있었다. 공정 과정을 단축해 감속장치에 들어가는 부품 수도 줄여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얻었다.

지엘케이 측은 "우리 회사는 2019년에 창업한 신생 기업이다. 기술이 좋아도 하나의 제품으로 상용화하기까지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그러려면 보다 전문적인 기술을 갖춘 연구기관과 연계돼야 하는데 신생 기업으로선 쉽지 않다. 경기테크노파크는 전문가를 소개해주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려고 해 감사했다. 다른 기업 지원 사업에 비해 접근성이 높은 점도 만족스러웠다"고 호평했다.

한편 경기도 기술닥터 사업은 경기테크노파크 기술닥터 사무국(http://tdoctor.gtp.or.kr, 031-500-3333)에 문의하면 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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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업은 경기도·김포시·경기테크노파크의 기술닥터 사업 대상에 선정돼 관련 지원을 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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