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엘케이의 특수감속기를 응용해 만든 모터사이클 랜딩기어. /지엘케이 제공 |
타 제품보다 감속비·토크 전달력 높아
'브레이킹 시스템'… 별도 장치 필요없어
장·단점과 특징이 제각각인데 지엘케이는 이 같은 기존 감속기들의 장점을 모두 적용한 특수감속기를 만들어냈다. 동력 전달 효율이 높은 유성감속기를 기반으로 싸이크로감속기와 웜감속기의 장점을 각각 접목한 '하이브리드 셀프락' 감속기다.
장점만을 모으다 보니, 유성감속기를 기반으로 한 동일한 크기의 다른 감속장치보다 감속비와 토크(엔진을 돌리는 힘) 전달력이 높은 게 특징이다.
또 동력이 차단됐을 때 기존 감속장치는 별도의 브레이크 장치가 있어야만 기어의 역회전 등을 방지할 수 있지만 지엘케이의 하이브리드 셀프락 감속기에는 애초에 브레이킹 시스템이 들어가 있어 별도의 장치가 없어도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게 차별점이다.
지엘케이는 해당 특수감속기를 토대로 모터사이클은 물론 감속기가 필요한 전동실린더, 전동리프팅 등에 부착할 수 있는 감속 제품을 만들고 있다. 모터사이클의 안전성을 높여주는 랜딩기어 등이 대표적이다. 기술력 높은 특수감속기를 토대로 시장이 원하는 보다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게 지엘케이의 목표다.
지엘케이의 특수감속기가 부착된 제품. /지엘케이 제공 |
좋은 제품을 개발했지만 기존 감속기보다 작동 시 소음도 크고 정밀도가 부족한 점이 걸림돌이었다.
경기도 기술닥터에 도움을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기술닥터인 오상기 경기과학대학교 교수의 자문으로 소음을 줄일 수 있었다. 공정 과정을 단축해 감속장치에 들어가는 부품 수도 줄여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얻었다.
지엘케이 측은 "우리 회사는 2019년에 창업한 신생 기업이다. 기술이 좋아도 하나의 제품으로 상용화하기까지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그러려면 보다 전문적인 기술을 갖춘 연구기관과 연계돼야 하는데 신생 기업으로선 쉽지 않다. 경기테크노파크는 전문가를 소개해주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려고 해 감사했다. 다른 기업 지원 사업에 비해 접근성이 높은 점도 만족스러웠다"고 호평했다.
한편 경기도 기술닥터 사업은 경기테크노파크 기술닥터 사무국(http://tdoctor.gtp.or.kr, 031-500-3333)에 문의하면 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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