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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코로나블루 심리상담비 추경 아이들 2억인데… '교직원 19억 편성' 뭇매

명종원
명종원 기자 light@kyeongin.com
입력 2021-09-09 21:37 수정 2021-09-0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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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교직원 심리상담비 19억여원 예산을 새로 편성하려다 경기도의원들의 질타를 받고 전액 삭감됐다. 사진은 코로나19로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원격수업을 진행중인 교실. /경인일보DB
 

경기도교육청이 학생들 '코로나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심리상담비로는 2억원 예산을 추가 편성한 반면, 교직원 심리상담비 19억여원 예산을 새로 편성하려다 경기도의원들의 질타를 받고 전액 삭감됐다.

9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에 따르면 도교육청이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코로나19 이후 교원심리회복 프로그램 운영' 신규사업 예산 19억3천100만원을 편성해 제출했다가 상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도의회 "힘들지 않은 사람 없는데
全 교원 제공 이해안가" 전액 삭감


도교육청이 교육기획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도교육청이 해당 사업을 새로 만든 이유로는 ▲코로나19 원격수업에 따라 사이버 관련 새로운 교권침해 유형 증가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으로 교사들의 수업준비 부담증가 ▲방역 관리 등 업무 증가에 따른 업무피로도 및 스트레스 호소하는 교직원 증가 ▲심리상담·치료 및 법률상담을 위한 교원치유지원센터 이용 증가 등 4가지다.

이 와중에 도교육청이 학생상담비로는 2억원 추경 예산안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등 위기학생 상담 및 심리치료 예산을 기존 66억여원에 더해 이번 추경예산안에 2억원을 증액 편성했고 별도의 삭감 없이 상임위를 통과했다.



교육기획위 김은주(민·비례) 의원은 "코로나19로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는데, 이번 추경안에 아이들 심리상담비로는 2억원을 편성하고, 교사는 모든 교원에게 심리상담을 제공하겠다며 19억원 규모 예산을 편성하려 한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교육청 "정부 정책 맞춰 편성한것"


도교육청은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에 맞춰 예산안을 편성한 것이란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최근 발표한 '교육 회복 종합방안 계획'에 따르기 위해 도교육청에서도 관련 예산을 마련하려 한 것"이라며 "학생들 심리상담 예산은 추경안에 반영된 것만 2억원이고 기존 예산까지 포함하면 (교사 심리상담 예산보다) 더욱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사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심리상담 예산안 의결 여부는 오는 14일까지 예정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15일 본회의에서 정해진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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