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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실증사업은 인천에서"… 스타트업들의 선택받은 'IFEZ'

유진주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입력 2021-09-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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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호수공원에서 실증될 부유물 청소 로봇. /인천TP 스타트업파크센터 제공

'해양 부유물 수거 로봇' '재활용품 선별 로봇' '전기 이륜차'….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환경 분야 스타트업들의 실증사업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지역 기업 등에 따르면 해양 위 부유물을 걷어 올려 바닷물을 정화하는 무인·무선 환경로봇이 내달부터 송도에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로봇을 개발한 업체 '쉐코'는 조만간 완성품을 출시해 내달 초부터 송도 센트럴파크 호수공원에서 실증을 시작한다. 쉐코가 송도를 실증 지역으로 선정한 이유에는 풍부한 인프라와 지원이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테크노파크(이하 인천TP)는 지난해부터 'IFEZ 실증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IFEZ의 공공 자원을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연계하고 실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쉐코는 지난 1일 이 프로그램에 선정돼, 송도 센트럴파크 호수공원에서 실험해볼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일반 업체가 개별적으로 실험 장소를 섭외하긴 어렵다는 게 쉐코 측 설명이다.



권기성 쉐코 대표는 "송도의 '친환경 스마트 도시'라는 타이틀이 부유물 수거 로봇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실증을 통해 제품이 바다뿐 아니라 호수에서도 실용성이 있다는 게 입증되면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에 제품을 입점시킬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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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에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재활용품 선별 협동로봇. /인천TP 스타트업파크센터 제공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협동로봇도 송도에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에이트테크'의 AI 자원순환 선별 로봇은 재활용품 선별장 컨베이어벨트에서 재활용품을 골라내는 로봇이다. 에이트테크 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TP 실증 프로그램에 선정돼 자원회수센터 송도사업소로부터 장소 지원을 받고 있다.

배솔 인천TP 스타트업파크센터 대리는 "송도는 식당과 상가가 밀집해있는 곳이 많아 쓰레기가 분리수거되지 않고 봉투에 한 번에 묶여 쓰레기 선별장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며 "재활용품 선별 로봇을 실증하기 적합한 환경이 조성돼 있어 테스트가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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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인천경제자유구역 일대에서 실증될 전기 이륜차(오토바이) 모델. /인천TP 스타트업파크센터 제공

이 외에도 전기 이륜차, 미세먼지와 암모니아를 제거하는 가시광촉매 타일 등이 송도·청라·영종 등 IFEZ에서 내달 실증을 앞두고 있다. 임동기 인천TP 스타트업파크센터 과장은 "IFEZ는 공항, 항만, 아파트, 공원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고, IoT 등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라며 "실증 상용화 사업, 협력 파트너 프로그램 등 자금 지원도 병행돼 기업들 사이에서 실증 메리트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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