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원에서 163억까지 '욕망의 격차'
'1만3천616채'.
경기도에서 공시 가격 기준 가장 비싼 개별(단독)주택으로 가장 싼 개별주택을 매입한다고 가정하면 세종특별자치시에 있는 일반 단독주택 수만큼 사들일 수 있다.
재벌 2세가 거주하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단독주택(대지면적 4천467㎡, 건물연면적 3천49.10㎡)이 경기도 개별주택 공시가격 1위로 2021년 1월 기준 163억4천만원이다.
가장 저렴한 개별주택은 구리시 인창동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에 남아있다. 단층에 세멘브럭 스레트(시멘트블록 슬레이트) 구조다. 대지면적은 238㎡에 연면적 29㎡로 10평이 채 안 된다. 2021년 1월 기준 공시가격은 120만원이다. 가장 비싼 집이 지난해보다 14억1천만원 오르는 동안 가장 싼 집값은 5만원 떨어졌다.
드라마 펜트하우스. '집'에 대한 우리네 세태를 극단적으로 보여줬다.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최고급 주상복합 헤라팰리스에 모여 산다. 100층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펜트하우스는 1천억원 이상, 21~60층 LOW ZONE은 최소 45억5천만원부터, HIGH ZONE은 최고 168억3천660만원이다.
좋은 환경에 쾌적한 시설을 자랑하는 집을 드라마 펜트하우스처럼 피 튀기며 지키고 빼앗지 않는 이상, 웃돈 주고 거래하는 현실을 논할 바는 아니다.
경기도는 2013년 1월 '2020 경기도 주택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주택의 양적 공급을 넘어선 질적 주거 상향을 도모했다.
이후 기존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청년, 신혼·출산가구, 고령가구, 아동 빈곤가구 등 잔여 계층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주거지원 대책을 보완해 나가면서 2018년 '2030 경기도 주거종합계획'을 내고 점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경인일보 기획취재팀이 만난 부동산·주택 정책 전문가들은 쾌적한 주거 시설은 물론이고 교통, 편의시설, 교육 환경 등 지역 특성에 맞게 수요자가 원하는 제반 인프라를 우선 고려한 뒤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기획취재팀글 : 김대현차장, 손성배, 배재흥기자사진 : 김금보기자편집 : 김동철, 장주석차장그래픽 : 박성현, 성옥희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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