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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이 소형 SUV로… 운전면허학원 자동차 '세대교체' 이유는?

유진주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입력 2021-10-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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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교습용 소형 SUV 베뉴./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출근길에 '노랑이 베뉴'가 보여 가까이 가보니 운전전문학원 차량이었어요

최근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운전교습용 차량 베뉴를 신기해하는 반응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고 있다. 2종 자동변속기(오토) 운전교습용 차량의 경우 소형 세단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소형 SUV 형태의 운전교습용 차량이 새롭게 느껴진다는 취지의 글이 많다.

완성차 업체들, 경제성 등 이유로 잇따라 생산 중단
'베뉴' 유일한 2종 오토 운전교습용 차량으로 남게 돼
"앞으로 3~5년 이내면 운전전문학원에 SUV 차량만…"

앞으로는 이런 SUV 형태의 운전교습용 차량을 마주치는 경우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경제성 등을 이유로 운전교습용 소형 세단 차량 생산을 잇따라 중단하면서, 소형 SUV인 베뉴가 유일한 2종 오토 운전교습용 차량으로 남게 됐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운전교습용 소형 세단은 현대자동차 엑센트, 기아 프라이드, 대우자동차(현 한국지엠) 라노스 등이 있었는데, 2019년 엑센트를 끝으로 모두 단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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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교습용 소형 SUV 베뉴./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소형 SUV가 소형 세단보다 시야 확보가 더 잘 돼 운전을 막 배우기 시작한 초보 수강생들도 좋아해

천 미추홀구 A운전전문학원 관계자는 "학원에 있는 50대가량의 차량을 한 번에 바꾸기엔 부담이 돼 조금씩 베뉴를 들이고 있다"며 "다수의 운전학원이 차량을 베뉴로 바꾸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인천 서구 B운전전문학원 관계자는 "지난 7월에 베뉴 4대를 도입했고, 이달 중순에 4대를 추가로 들일 예정"이라며 "소형 SUV가 소형 세단보다 시야 확보가 더 잘 돼 운전을 막 배우기 시작한 초보 수강생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일반 SUV 차량을 운전교습용으로 개조해 운용하는 운전전문학원들도 늘고 있다. 보조석에 브레이크가 있는 운전교습용 차량이 아니더라도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 구조·장치 변경승인'을 받으면 보조석에 브레이크를 달 수 있다. 학원들은 이런 방식으로 기아 스포티지, 현대차 싼타페, 투싼 등을 도로연수용으로 도입하고 있다.

운전전문학원 관계자는 "수강생 중 첫차를 SUV로 하려는 사람이 많다. SUV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3~5년 이내면 운전전문학원 안에 SUV 차량만 다니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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