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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안방' 대승, 바탕엔 도민들의 높은 지지도 있었다

강기정 강기정 기자 입력 2021-10-09 18:08:2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결과 발표 후 행사장을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1.10.9 /연합뉴스

현역 경기도지사 최초 '대선 후보' 가능성

대선 후보 선출 위한 경기도 경선서 59.2%
이낙연 30.5%, 추미애 8.7%, 박용진 1.4% 기록
대승 거둔 밑바탕에는 도민들의 '탄탄한 지지'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압승을 거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9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기도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9.2%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30.5%로 2위를 차지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8.7%, 박용진 의원은 1.4%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 지사는 누적 득표율 55.29%로 과반을 지켰다. 이 전 대표는 33.99%, 추 전 장관은 9.11%, 박 의원은 1.61%다.

'안방'에서의 대승은 그에 대한 도민들의 탄탄한 지지가 밑바탕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지사 당선 이후 잇딴 수사·재판으로 풍파가 끊이지 않았던 이 지사는 최근에도 성남 대장지구 관련 의혹으로 공세를 받고 있지만 그에 대한 지지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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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1.10.9 /연합뉴스

지난 5~7일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인천·경기지역에서 29%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20%), 홍준표 의원(10%),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7%) 등을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에서 제쳤다.

지난 4~6일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가 전국 성인 1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 지사는 인천·경기지역에서 31%를 얻어 윤 전 총장(12%), 홍 의원(12%), 이 전 대표(10%)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상반기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서 72% 지지율 '1위'
대선 경선에 매진한 9월에도 전국 광역단체 평가 '3등'
지지율 52.2% 얻어 비교적 좋은 성적 유지 '눈길'
대선 경선에 매진한 9월에도 전국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받았다. 

리얼미터가 지난 8월 28일~9월 1일, 9월 25~29일 경기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9월 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이 지사는 52.2%를 얻어 17명의 시·도지사 중 3번째로 지지율이 높았다. 대선 경선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비교적 좋은 성적을 유지한 셈이다. 앞서 한국갤럽의 '2021년 상반기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선 72%의 지지율로 전국 17명의 시·도지사 중 1위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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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결과 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2021.10.9 /연합뉴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남경필 전 도지사는 바른정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여파로 보수진영 인사들의 지지율이 대체로 낮게 나왔었지만 경선이 실시됐던 2017년 3월 당시 리얼미터의 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경기도민들의 남 전 지사에 대한 지지율은 40.5%로 전국 17명의 시·도지사 중 14번째였다. 결국 도민들의 지지가 이번 이 지사의 '안방 대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017년 남경필 전 도지사 대선 경선서 낙선했을 당시
광역자치단체 평가서 40.5% 지지율로 17명중 14위
결국 도민 지지가 이재명 '안방 대승' 이어졌다는 분석
10일 서울지역 경선에서도 승기 잡으면 결선 투표 없어
현역 경기도지사가 대선 후보 확정되는 첫 사례 될 수도
한편 이 지사가 10일 서울지역 경선에서도 승기를 잡으면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현역 경기도지사가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첫 사례가 된다. 이인제 전 도지사는 도지사직을 사퇴한 후 신한국당 대선 경선에 도전했지만 이회창 후보에 패배했었다. 이후 국민신당을 창당, 대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손학규 전 도지사는 임기를 마친 후 대선 경선에 도전했지만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김문수, 남경필 전 도지사는 직을 유지한 채 당내 경선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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