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출서류만 25개…" 창구앞 소상공인의 한숨
소상공인 손실보상 현장 접수 첫날인 3일 오전 수원시 녹색교통회관에 마련된 접수창구에서 한 소상공인이 손실보상금 신청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중소벤처기업부가 제공하는 관련 시스템이 불안정해 민원인과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2021.11.3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
손익계산서 세무사 날인 필요
"작성할때 10만~20만원 들어"
같은 시각 캄보디아에서 온 촌소팔리(34)씨도 당혹스러워했다. 손실보상을 받기 위해 국민연금·의료보험 등 4대 보험 산출내역서를 제출해야 하는 건 외국인인 촌소팔리씨도 마찬가지지만, 내국인 소상공인에게도 버거운 각종 서류가 그에게 쉬울 리가 없다. 설상가상 외국어로 된 안내문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촌소팔리씨는 "영어 등 다른 언어로는 안내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4대 보험료 산출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일단 서류를 출력·스캔해야 하는데 프린트할 곳마저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영어안내' 없어 외국인 당혹
홈페이지 운영도 불안정 여전
이날 현장에서 만난 다수의 소상공인들은 손실보상의 문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매출 자료가 미비해 증빙서류를 추가로 제출해야 하는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가장 많았다. 이런 가운데 첫날부터 말썽이었던 인터넷 홈페이지는 여전히 불안정해 답답함을 이기지 못해 나왔다는 소상공인들도 있었다.
수원에서 PC방을 운영하는 한 30대 여성은 "방역조치 대상이었는데 홈페이지에선 아니라고 뜬다. 홈페이지 화면도 안 넘어가서 여기로 달려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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