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요청해 모은 '다회용 용기'… 일회용품 쓰지 않고 '한그릇' 나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소 '제물포 밥집'을 운영하는 한용걸 성공회 신부. 그는 일회용품 대신 재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용기로 친환경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21.11.14 /한용걸 신부 제공 |
'환경 보호는 실천에 답이 있다'는 한용걸 신부의 얘기처럼 지금은 홀몸노인과 노숙자 등 누구 하나 잊지 않고 자신에게 지급된 에코백에 도시락통을 넣어서 밥집을 찾는다.
처음에는 불편함을 토로하던 이들도 지금은 깨끗이 씻어온 다회용 용기와 텀블러를 내밀면서 "쓰레기도 줄고, 내가 먹은 건 내가 씻고 관리하니 뿌듯하다"고 한다는 게 한용걸 신부 얘기다.
한용걸 신부는 밥집을 찾는 이들이 추운 날씨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겨울옷도 지원하고 있다. 이 역시 사람들이 더는 사용하지 않지만, 다시 쓸 수 있는 의류와 방한용품이다. 우리 생활 주변에 낭비되는 자원을 재활용해서 이웃 간 온정을 나누고 환경 보호, 자원 순환을 함께 실현하자는 취지다.
그는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더불어 환경을 보호하는 활동도 지속해서 실천하겠다고 했다. 한용걸 신부는 "일상에서 우리가 버린 쓰레기에 대해 고민하고 환경 보호를 실천할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며 "사소해 보일지 몰라도 환경을 생각한 작은 변화가 지구를 지키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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