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감독 아버지 DNA 물려받아… "슛이 림 통과할때 짜릿함이 매력"
지난 8일 오후 수원 매산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백시우가 농구공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8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
과거 대구 오리온스에서 활약한 백인선의 아들인 백군은 학교에서뿐 아니라 현재 천안 쌍용고 감독인 백인선 감독의 조언 아래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백시우는 "아버지의 관심과 조언으로 농구 할 때 자신감이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슛이 림을 통과할 때의 짜릿함을 농구의 매력으로 느낀다는 백시우는 슛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슛 동작에서 상대방을 속이는 동작도 할 수 있고 골 밑 돌파도 가능하기 때문에 농구에서는 슛이 중요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센터와 호흡을 맞추며 득점을 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백시우는 현재 팀에서 가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팀 가드 역할 소화… 내년엔 주장
감독 "키 크면 잠재력 폭발할 것"
매산초 농구부 천일환 감독은 일찌감치 내년 시즌 6학년이 되는 백시우를 주장으로 점찍었다.
농구 실력뿐만 아니라 또래 선수들과 잘 어울리며 소통하는 능력도 갖췄기 때문이다.
천 감독은 "시우는 농구 선수의 DNA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가능성이 보인다"며 "슛을 쏠 때 손목 스냅이 상당히 좋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올라가 키가 커지면 잠재력이 폭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천 감독은 "아이들과 잘 소통해 리더의 자질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초등학교 5학년인 백시우는 팀의 주축인 6학년들이 졸업하면 주장으로서 내년 매산초 농구부를 이끌어가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았다.
올해 2개 대회 우승이라는 짜릿함을 맛봤기 때문일까. 백시우는 이미 내년 소년체전 우승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지난달 열린 윤덕주배 농구대회 결승에서 부산 성남초에 26-27로 아쉽게 졌지만, 다음에 더 잘할 수 있게끔 하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며 "6학년 형들처럼 소년체전을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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