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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렁에 빠진 국민의힘 선대위… '남·원·정' 부활론 고개

정의종 정의종 기자 입력 2022-01-04 17: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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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전면 쇄신안 후속대책을 논의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2022.1.3 /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배제하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끌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보수 혁신의 아이콘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부활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여기에 윤 후보와 개인적으로 가까운 권영세 의원까지 합류하면 과거 보수 쇄신을 이끈 '남원정권'의 위력을 보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윤석열, 김종인 대체카드로 남경필 영입 나서나
남경필·원희룡·정병국 삼두마차에 권영세까지 '남원정권' 그림 제기


4일 국민의힘 선대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김 위원장이 전날 선대위 개편을 위해 지르고(?) 나선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가지고 있다"며 "주변에서 검사시절 정의로움, 즉 '윤석열 다움'을 찾아야 한다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배제를 건의하면서 대체카드로 남경필 전경기지사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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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빅케어 대표. /경인일보DB

실제 김 위원장의 배제설은 이날 오전부터 선대위 주변에 나돌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을 선대위에서 배제할 경우 대체 카드가 만만치 않은 데다 중도층의 이탈이 우려되면서 묘수 찾기에 골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배제는 이준석 대표를 더욱 고립시켜 윤 후보측과 갈등이 깊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대안으로 회자되는 게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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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 /연합뉴스

한 관계자는 "지금 스타트업(헬스케어)에 전념하는 남 전 지사를 영입해 원희룡(총괄 정책본부장) 전 제주지사, 정병국 전 의원을 다시 묶어주면 그나마 신선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남 전 지사가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지만, 윤 후보가 '삼고초려'하는 형식으로 선대위 쇄신을 주도할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 남원정에 대한 접촉도 물밑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원정의 등판은 현재 선대위와 거리를 두고 있는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까지 모으는 '통합' 시너지로 확산시킬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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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전 의원. /정병국 전 의원 제공

그러나 남 전 지사가 선대위에 쉽게 합류할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지난 연말연시를 기해 유력했던 윤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보수 궤멸의 위기에 직면한 당 상황을 마냥 방관하지만 않을 것이라는 측근들의 반응이어서 남 지사의 반응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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