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망가져도 모르는 콩팥… 늦었다 생각할때 진짜 늦다
만성콩팥병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이다. 전체 환자의 70% 안팎에서 나타난다. 사구체신염도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콩팥에 있는 모세혈관 덩어리인 사구체는 우리 몸에서 혈액이 여과돼 소변이 만들어지는 첫 번째 장소이자 콩팥의 거름 장치에 해당한다.
만성콩팥병은 병이 상당 부분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으나 피로감을 느끼거나 식욕부진을 겪고, 밤에 자주 소변을 보는 등 몸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발과 발목, 다리가 붓는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소변에서 단백질이 과다하게 나오는 단백뇨는 콩팥이 손상되었음을 나타내는 조기 지표다. 그래서 단백뇨가 나오는지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윤혜은 교수는 "콩팥은 기능의 50%를 상실할 때까지도 별다른 이상 신호를 보내지 않아 심각한 상태가 돼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4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단백질, 칼륨, 인 섭취를 줄이는 등 식습관이 중요하다.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콩팥에 부담을 줘 콩팥의 기능을 더 빨리 악화시킬 수 있다. 만성콩팥병을 앓으면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인은 콩팥에서 배설되지 않고 체내에 쌓이면 피부가 가렵거나 뼈가 약해질 수 있다.
윤혜은 교수는 "만성콩팥병은 체수분과 염분조절의 장애가 있는 질환인 만큼 수분과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수분 섭취가 많으면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고, 염분 섭취가 많으면 붓고 혈압이 상승할 위험이 있다. 음식은 싱겁더라도 염분을 줄인 저염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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