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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최초 대학병원 유치 '한발 더'… 市, 인하대병원과 합의각서 체결

김우성
김우성 기자 wskim@kyeongin.com
입력 2022-02-14 20:05 수정 2022-02-15 11:53

인하대학교 김포메디컬캠퍼스 합의각서 체결식001
정하영 김포시장이 14일 모교인 인하대학교 국제회의장에서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합의각서 체결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2.14 /김포시 제공

수차례 부침을 거듭했던 김포시의 대학병원 유치계획이 한걸음 현실로 다가왔다. 정식 계약의 이전단계라 할 수 있는 합의서가 전격 체결되면서 지역 최초의 상급종합병원이 건립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오후 정하영 김포시장과 조명우 인하대 총장, 김영모 인하대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포도시관리공사·(주)풍무역세권개발·인하대학교·인하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 4자 간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을 위한 합의각서(MOA)가 체결됐다.

도시관리공사·풍무역세권개발 등
4자 간 메디컬캠퍼스 조성 'MOA'


김포시에 따르면 MOA는 지난해 양측이 맺은 양해각서(MOU)에서 진일보한 협약으로, 캠퍼스 조성 의지를 상호 확인하는 차원의 MOU와 다르게 법률적 효력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MOU의 경우 '협력·노력한다'는 식의 원론적인 내용이 오가지만 MOA에는 더 명확한 방향성이 담긴다.

이날 합의각서에는 인하대병원이 김포메디컬캠퍼스를 건립하고 교육시설 및 병원 운영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한다는 문구가 명시됐다.

또 도시관리공사는 행정절차 등 제반 인허가를 지원하면서 관련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토지를 조성원가 이하로 공급하고, (주)풍무역세권개발은 캠퍼스 건립 비용 10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시는 MOA 체결을 기점으로 인하대병원 건립을 위한 실제적인 움직임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MOA는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합의가 안 된 부분은 계속해서 추가 합의서로 남기고, 이렇게 쌓인 내용을 토대로 최종 계약이 맺어질 예정이다.

법률적 효력·실제적 움직임 '주목'
디지털트윈 기반 700병상 건립 계획


시의 한 관계자는 "배곧서울대병원은 2015년께부터 추진돼 아직 진행 중이고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약 10년이 걸리는 등 병원 건립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인하대병원은 그 정도까지는 소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하대병원은 김포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에 디지털트윈(현실 장비·사물을 가상세계에 구현) 기반 맞춤의료서비스를 펼치는 700병상 규모 최첨단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대학원과 평생교육원 운영을 통해 김포시민 생애주기에 맞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청사진도 있다. 착공목표는 인하대 개교 70주년인 2024년이다.

정하영 시장은 "김포시가 수도권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에 모든 역량을 모아달라"고 참석 기관들에 당부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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