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중한 연주단 맡아 무한한 영광… 벅차오르지만, 자리 무게도 느껴"
리허설로 본 공연을 준비 중인 제임스 김 예술감독. 2022.3.17 /수원시립합창단 제공 |
18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릴 취임 공연에서 제임스 김 감독이 선보일 연주는 바흐의 'B단조 미사'다. 그가 첫 공연에서 이 곡을 선정한 이유가 무엇일까.
제임스 김 감독은 "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바흐의 곡을 하고 싶었고, 고민 끝에 고른 게 'B단조 미사'"라며 "10년 전, 콜로라도에서 창단한 '바흐 앙상블'의 첫 공연과도 같은 곡이라 내겐 새로운 시작이라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고 연주 선정 이유를 밝혔다.
"다양한 솔리스트 무대로 즐거움 줄 것
혼돈의 시기인 만큼 평화·위로 주고파"
제임스 김 감독은 이 기회를 통해 '바흐 음악은 지겹다'는 통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바흐 음악은 성부의 변화는 물론 스타일도 다양하다"며 "특히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테너 등 다양한 솔리스트들이 무대를 채워 귀를 더 즐겁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혼돈의 시기인 만큼, 평화와 위로의 연주가 된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힌 그의 첫 공연의 마지막 합창은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Dona nobis pacem)다. 코로나19로 불안과 우울에 허덕이는 시민들에게 작은 울림이 되고 싶다는 그의 소망이 관객들에게 잔잔한 물결로 전해질지 주목된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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