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점핑 다이어트 도전
/클립아트코리아 |
혹자는 2㎏ 감량은 하루쯤 밥을 안 먹어도 가능한 것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그렇기도 합니다. 종목을 바꿔 다시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김 기자의 행보에 여러분도 관심이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30대 후반 직장인의 다이어트 도전기를 소개한 건, 이 문제가 비단 '젊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어서 입니다. 하지만 '젊음'과 '다이어트'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란 건 자명해 보입니다. 본디 청춘은 육체적 아름다움을 추구하게 마련하고 이 과정에서 건강한 몸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이 끓기 때문입니다.
청소년들의 '다이어트'를 바라보는 2가지 시선이 있습니다. 하나는 청춘의 본능으로 생각해 받아들이는 쪽입니다. 미디어에 소개되는 또래인 아이돌 가수의 모습을 동경하는 일은 자연스러운 것이어서 남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다이어트가 자연스럽다는 의견입니다.
반대로 '성장기이기에 청소년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부자연스럽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균형 잡힌 육체로 성장하기 위해선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데, 섭취량을 제한하는 식단 다이어트는 고른 성장에 장애가 된다는 의견입니다.
후자 의견의 연장선에서 미디어에 지나치게 마른 사람이 출연하는 것, 마른 사람을 동경하는 듯한 발언이 미디어를 통해 소개되는 일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런 의견을 가진 사람은 유럽 선진국에서 지나치게 마른 모델을 패션쇼에 서지 못하도록 규제했다는 근거를 들면서 '미디어가 다이어트를 강요한다'고 주장합니다.
아름다운 몸 추구 '건강한 욕망'
미디어 '감량 강요 제한' 의견도
미디어에 대한 이런 인식은 실제 미디어 산업을 바꿔 놓기도 합니다.
수십 년 전에 소개된 디즈니 동화 속 주인공들은 백인·금발로 소개됐습니다. 호리병 몸매를 한 백인 금발 여성이 미(美)를 일률화 한다는 비판이 일었고, 과거 디즈니 애니메이션 동화를 실사화하면서 흑인 여성이나 다소 통통한 주인공을 섭외하는 식으로 교정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년 내에 우리가 접하게 될 실사화 영화에선 어렸을 때 그림책으로 보았던 주인공과는 다른 모습을 한 주인공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미의 기준을 교정하려는 움직임, 미디어를 통한 다이어트 강요에 제한을 두자는 의견이 있는 반면, 한쪽에선 여전히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경인일보에서 제작하고 있는 김 기자의 다이어트 도전기는 식단 조절 없는 운동을 통한 건강한 다이어트를 추구합니다.
여러분은 청소년의 다이어트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회가 혹은 타자가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억지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인가요. 어느 쪽이건 올바른 다이어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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