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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끄는 책] 회월 박영희 시인이 조명한 '현대 문학의 시작점'

김성주 김성주 기자 발행일 2022-03-25 제11면

■ 조선현대문학사┃박영희 지음. 백문식 편집. 그레출판사 펴냄. 292쪽. 2만원

회월 박영희 시인이 조명한 '현대 문학의 시작점'

조선현대문학사
친일행적으로 조명되지 못했지만 회월 박영희는 우리 문학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작가이자, 비평가다. 그가 남긴 '조선현대문학사'가 2022년 책으로 나왔다. 박영희 시인이 1900년에서 1941년까지의 문학을 정리했는데, 이 시기가 한문학에서 완전히 벗어난 때였으며, 신문학운동이 일어난 시기인 만큼 현대 문학의 출발점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박영희 시인은 카프(KAPF: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동맹)를 조직, 프롤레타리아 문학운동에 가담하여 그 지도적인 인물로서 극좌적 평론을 썼지만, '얻은 것은 이데올로기요 잃은 것은 예술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며 예술주의로 복귀한다. 그가 남긴 조선현대문학사는 시대성을 고려한 내용이 주를 이뤄 당시 시대적 분위기와 그 영향을 받은 한국 문학이 어떤 길을 따라왔는지 이해할 수 있다.편집을 맡은 국어학자 백문식은 박영희 시인의 집필 의도와 내용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현대 맞춤법에 맞추고 한글로 바꿔 가독성을 높이는 작업을 통해 누구나 쉽게 한국문학의 태동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 리더스타그램┃김희봉 지음. 좋은땅 펴냄. 237쪽. 1만7천원

한장의 사진과 덧붙인 해설을 통한 '리더십의 고취'

리더스타그램
서점에는 리더십을 얘기하는 책이 적지 않다. 그렇기에 리더십과 관련된 좋은 책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신간 '리더스타그램:리더십 포토보이스'는 저자가 리더십을 주제로 일상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글을 담고 있다. 포토보이스(photo-voice) 작업을 통해 일상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저자의 인식과 통찰력으로 풀어내 깊은 공감을 일으킨다.

기존의 리더십이 저마다 다른 상황에 놓인 독자들에게 일반론을 얘기했다면, 이 책은 한 장의 사진과 저자의 해설을 통해 독자들이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에는 52장의 사진이 담겼는데, 독자들이 스스로 사진을 더하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한다면 또다른 리더십 포토보이스를 만드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는 개인과 조직을 행복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여러 갈래 길에서 HRD(Human Resources Development·인적자원개발)를 선택하고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군, 대학교, 컨설팅사, 대기업 등 다양한 조직에서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리더십 코칭과 강의를 하고 있다.

■ 66일 습관혁명┃김주난 지음. 이지퍼블리싱 펴냄. 300쪽. 1만6천500원

인생의 고수들에게서 제각각 발견한 '습관의 법칙'


66일
평생을 군인으로 산 저자 김주난은 58세 늦은 나이에 독서를 시작해 책의 매력을 알게 됐다. 그가 책에서 만난 인생의 고수들은 장년의 다독가에게 무엇을 알려줬을까.

저자는 책을 통해 독서·쓰기·관계·운동·의식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바탕으로 '66일 습관 혁명'을 책을 냈다.

보다 빠르고 확실하며 강력한 습관을 만드는데 필요한 절대적 시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책은 독서, 운동, 관계, 쓰기와 같이 인류에 남긴 그들의 업적에 반드시 필요했던 반복적인 행동을 어떻게 습관으로 만들어 갔는지를 알려준다.

세종대왕에서부터 정약용, 무라카미 하루키, 링컨 등의 의식혁명을 뒤쫓아보며 다섯 가지 습관혁명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독서의 중요성, 인간관계의 중요성, 운동의 중요성 등을 깨우치지 못해 실패했던 자신의 경험담을 가감 없이 담아내 습관혁명이 왜 중요한 것인지 설명해 흥미를 돋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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