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민선 5·6·7기 등 더불어민주당에서 3번 연속 시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재선에 성공한 시장은 민선체제 이후 단 한 번도 없다.
그만큼 지방선거 때마다 사실상 '무주공산' 분위기 속에 여야 할 것 없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이번 6·1 지방선거도 무주공산 분위기는 매한가지다.
現 윤화섭·전직 제종길·천영미 등
11일 기준 민주 7명 출마 공식 선언
수성에 나서는 민주당의 경우 현직 윤화섭(67) 안산시장과 제종길(67) 전 안산시장을 비롯해 3선 경기도의원을 한 천영미(56)·송한준(62)·원미정(50)·장동일(64) 전 의원, 김성욱(42) 전 경기도 비전전략담당관실 정책홍보전문관까지 11일 기준 7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거나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황이다.
먼저 윤화섭 시장은 민선 이후 한 명도 없었던 재선시장의 필요성을 부각하며 시정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3선 경기도의원(제7·8·9대)을 했던 경험과 민선 7기 시정을 바탕으로 안산 최초의 재선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 이점을 살리기 위해 민선 7기 때 이뤘던 성과를 전면 내세우고 있다.
윤 시장은 안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주민자치회' 확대, 대한민국 최초 '상호문화도시' 선정, 공공형 에너지사업, 대부도 신재생에너지 산업특구 지정, 안산화폐 '다온' 등 주요 공약사업을 지키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왔다.
특히 안산시민의 염원이던 GTX-C노선 유치를 실시협약안에 포함 시킨 공이 무엇보다 크다는 평이다.
민선 6기 안산시를 이끌었던 제종길 예비후보는 상록구에 건설 중인 스마트팩토리에 4차산업 기술의 에너지그리드 계획을 접목해 제조업을 육성하는 경제관련 공약과 초지역세권을 거점으로 하는 아트시티, 중앙역(4호선) 인근의 교통·생활 복합공간 조성의 도시 개발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천영미 예비후보는 "제조업이 국가 경제를 이끌었던 당시 반월산단은 중추적 역할을 했지만 산업구조 변화로 현재는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며 "국가가 주도했던 45년 반월국가산단을 안산 주도적 첨단산업단지로 전환하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송한준 예비후보는 '강한도시'를 표방하며 국제교육도시 건설, 차별 없는 복지도시 구축,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존하는 경제도시 육성, 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안산 구현 등의 5대 공약을 제시했다.
원미정 예비후보는 행정혁신과 시정의 투명성 제고, 민원의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강화해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행정'을 목표로 명실상부한 '시민주권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산을 수도권 최고의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한 장동일 예비후보는 풍요로운 일자리 창출과 여유로운 교통도시 조성을 주공약으로 내세웠다.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기업 유치 및 육성, GTX-C 노선 확정 및 신안산선 자이역 연장, 청년 임대주택 지원 및 도시재생을 통한 주거복지 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다.
김성욱 예비후보는 안산 시민을 뒤따르는 정치가 아니라 안산 시민과 발맞춰가는 동반자 정치, 스마트한 혁신 정치 등을 각오로 밝혔다.
국힘 김석훈·홍장표·이민근 등 채비
'민선 4기 시장' 박주원 예비후보도
정권을 탈환한 국민의힘도 12년간 민주당에 내줬던 안산시장을 되찾기 위해 김석훈(62) 전 안산시의회 의장, 홍장표(62) 전 국회의원, 이민근(53) 전 안산시의회 의장, 박주원(63) 전 시장, 김정택(53) 안산시의회 의원, 손관승(49) 전 안산시의회 의원, 양진영(56) 변호사 등 7명의 후보군들이 대전환을 내세우며 공성전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석훈 예비후보는 "안산시민을 위해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며 "윤석열 정부와 발맞춰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안산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도시공학 박사이자 전 국회의원인 홍장표 예비후보는 장점이자 특기인 도시공학을 필두로 한 공약이 눈에 띈다.
실제로 그가 제안한 노후 아파트 단지의 안전진단 면제는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그는 시화간척지 일대 국유지를 활용한 공장용지 임대부 제도 시행, 4호선 전철 안산시 구간 지하화 및 지하차도 신설, 30년 이상 노후공동주택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면제 등을 공약으로 삼았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주자로 안산시장 후보에 출마했던 이민근 전 시의장은 절치부심하며 이번 선거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예비후보는 '청년벤처도시 안산'을 슬로건으로 5천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안산에 모여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가 말하는 청년은 나이에 상관없이 도전할 용기가 있으면 모두에게 해당된다.
아울러 이 예비후보는 GTX-C노선 조기 착공, 신안산선 자이역 연장 등의 공약을 공표했다.
민선 4기 시장인 박주원 예비후보는 '5 Go(일하고·먹고·보고·놀고·누리고)' 싶은 안산시 조성을 골자로 '어게인 브라보 안산' 실현을 위한 공약을 내세웠다. 문화광장 내 아이스링크 조성, 24시 보건소 마련, 탄소 중립 신에너지시티 건설, 도시 리모델링 추진, 시청사 재건축, 뉴-플리마켓 전통시장(반월의 달밤 야시장) 설립 등이 그의 공약이다.
김정택 예비후보는 지속가능성장, 안전공감도시, 행복관광도시, 광역교통망, 철도망 체계 구축, 10만 일자리, 민생복지, 안산교육 대전환 등 8가지 공약을 발표하면서 안산에서 나고 자란 자신이 안산을 바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손관승 예비후보는 공공용지에 시민·청년들을 위한 주택건설, 여성·아동의 안전과 시민의 안전을 통합할 기구 구성, 문화·예술을 잇는 관광특구 조성, 안산시민 페스티벌 추진 등 20가지 공약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안산을 만들어가겠다고 주장했다.
양진영 예비후보는 '천 년 안산, 미래 안산'이란 시정방향 슬로건 아래 현장 중심의 실사구시형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으로는 김만의(47) 전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당 대외협력지원단장이 나선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