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는 2010년부터 내리 3선을 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형우 현 구청장이 연임제한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차기 구청장 자리를 두고 경선부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계양구는 현재 국회의원 2명(계양갑 유동수, 계양을 송영길)과 인천시의원 4명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일 정도로 민주당 강세가 두드러진 곳이다. 박형우 구청장은 앞서 3차례의 지방선거에서 모두 과반의 득표율(2010년 53.9%, 2014년 54.7%, 2018년 68.8%)을 기록하며 당선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됐던 이익진 전 계양구청장 이후 16년 만에 보수 정당의 계양구청장을 배출하겠다는 각오다. 당내 예비후보들은 대선 승리의 기세가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무주공산' 차기 자리에 경쟁 가열
이용범·손민호 등 與 후보 5명 경합
22일 오전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6·1지방선거 인천 계양구청장 예비후보는 모두 10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예비후보 6명 중 5명이 경선을 치를 기회를 얻었다. 애초 8대 인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이용범(69) 전 인천시의회 의원, 계양구의회 의원을 지냈던 손민호(54) 전 인천시의회 의원, 8대 계양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윤환(62) 계양구의회 의원 등 3명이 당내 기초단체장 후보 심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심사에서 탈락했던 3명 중 박해진(61) 계양구의회 의원과 이수영(44)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의 재심 청구가 인용되면서 최종적으로 5명의 후보가 당내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국힘, 고영훈·이병학·이병택 도전
국민의당 조동수까지 이달내 경선
국민의힘 계양구청장 예비후보는 3명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계양구청장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고영훈(68) 전 자유한국당 계양갑당협위원장이 일찍이 출마를 선언하고 민심을 모으고 있다. 8대 계양구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이병학(63) 계양구의회 의원도 3선 경험을 바탕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병택(58) 국민의힘 인천시당 부위원장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의당에서는 6대 계양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조동수(70) 전 계양구의회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최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선언함에 따라 조 전 구의원과 국민의힘 예비후보 3명은 이달 말께 경선을 거쳐 계양구청장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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