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벌새·담쟁이' 성과 잇는다… 성남문화재단 독립영화지원작 10편 선정

김순기 김순기 기자 발행일 2022-05-02 제15면

2022042901001245400060011.jpg
성남문화재단의 독립영화제작지원작 중 2016년 장편 지원작인 '벌새'(감독·김보라)의 한 장면./성남문화재단 제공

'벌새'(감독·김보라)·'찬실이는 복도 많지'(감독·김초희)·'담쟁이'(감독·한제이) 등은 국내외 유명 영화제 초청과 수상 실적을 거두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독립영화들이다. 이 작품들은 성남문화재단이 발굴, 지원한 독립영화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성남문화재단은 29일 이런 작품들의 성과를 이어갈 '2022년 지원작' 10편을 선정·발표했다. 문화재단은 이날 "올해는 장편 58편, 성남 지역영화를 포함한 단편 부문에 93편 등 총 151편의 작품이 공모에 참여했으며 서류심사와 예산 심사, 면접을 거쳐 최종 지원작을 선정했다"며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의 풍경을 담아내고 자신만의 관점과 화법으로 세상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돋보인 작품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장편부문 '언니 유정' '딸에 대하여'
단편부문 '고스트 룰라바이' 등 5편
"세상과 소통 노력 돋보인 작품 많아"


 장편 부문은 '언니 유정'과 '딸에 대하여'가 선정돼 각각 8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받는다. '언니 유정'은 여고에서 벌어진 영아 유기 치사 사건을 통해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딜레마를 예리하게 포착한 점이. '딸에 대하여'는 성소수자 소재의 이야기를 비혼과 노인 문제 등 사회적 이슈와 결합한 점이 후한 평가를 받았다.



 성남 지역영화 부분은 올해 처음 신설됐고 '순심이 가장 사랑한 사람'과 '마술피아노'가 선정돼 각각 4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받는다. '순심이 가장 사랑한 사람'은 성남으로 이주한 어르신의 삶을 인터뷰 다큐멘터리 형태로 풀어냈고 '마술피아노'는 가정 폭력 속에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로하는 작품이다.

 단편 부문은 '고스트 룰라바이'·'녹번동'·'바다 보러 가자'·'정아의 짐'·'빗속에서'와 '삐까뻔쩍'이 선정돼 5개 작품은 각각 560만원, 1개 작품은 400만원을 지원받는다.

 '고스트 룰라바이'는 가족과 단절된 노인이라는 흔하지만 어려운 소재를 치밀한 짜임새와 섬세한 감정선으로, '녹번동'은 아파트로 상징되는 계층 간의 갈등과 심리를, '바다 보러 가자'는 요즘 젊은이들의 고민이 잘 드러나면서 서로의 도움으로 이겨낼 것이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각각 담아내 기대를 모았다.

 또 '정아의 짐'은 가장 가까운 사람이지만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짐'이라는 키워드로, '빗속에서'는 사별한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차와 관련한 에피소드로, '삐까뻔쩍'은 전당포라는 제한된 장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와 주제를 이미지들의 충돌만으로 엮어내는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 키워드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