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혜 '개인 5번째 우승'
안산시청 여자 씨름단 김다혜. /안산시청 여자씨름단 제공 |
김다혜는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2개 정도의 타이틀을 따내자고 마음먹었는데 국화장사에 이어 단체전 우승까지 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수비할 생각보다는 내가 할 것만 잘하고 나오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더니 잘 풀렸던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다혜는 안산시청 여자 씨름단 김기백 코치에게 우승의 공을 돌리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이 공석으로 없는 상황에서 김 코치님이 팀을 이끌어오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며 "김 코치님은 권위적이지 않아 훈련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안산시청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한 김다혜지만 씨름과의 인연은 다소 의외의 곳에서 시작됐다. 취미로 태권도를 하던 김다혜는 고교시절 태권도체육관 관장의 권유로 씨름대회에 출전하면서 씨름과 인연을 맺었다. 전혀 다른 종목이었지만 관장의 눈은 정확했다.
"수비보다 내가 할 것만 집중"
태권도관장 권유로 뜻밖의 입문
김다혜는 "처음 나간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했다"며 "성과가 나오다 보니 노력하면 되겠다 싶어 씨름 선수의 길에로 들어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기백 코치는 김다혜가 씨름에 대한 이해력이 좋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김 코치는 "김다혜 선수는 이해력이 좋아 지도자가 주문하는 것을 곧바로 실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굉장히 착실하게 운동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다혜는 여자 천하장사를 꿈꾼다. 그는 "씨름 선수라면 다들 천하장사를 목표로 한다. 은퇴하기 전에 한 번쯤은 천하장사에 오르고 싶다"며 "들배지기 하면 김다혜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씨름 선수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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