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선 문경복 후보가 나선다. 문 후보는 최근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규제와 침체의 땅이었던 옹진군을 기회와 사람이 모여드는 마을로 반드시 변화시키고자 군수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안여객선 완전공영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과 옹진군 섬을 오가는 연안여객선 중 일부 노선만 준공영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연안여객선 결항 일수를 최소화하고, 운임도 낮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역대 옹진군수 선거에서는 후보의 '정당'보다 '출신지역'에 따라 표가 갈리는 경향을 보였다. 크게 백령도를 중심으로 한 서해5도 권역(백령·대청·연평면)과 영흥도·덕적도가 중심인 근해도서권역(영흥·덕적·자월·북도면)으로 '정서'가 나뉜다.
서로 다른 지역의 후보가 대결을 펼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백령도 출신 조윤길 후보는 백령면에서 72.9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영흥도가 기반이던 무소속 김기조 후보는 영흥면에서 조윤길 후보보다 600여표를 더 얻었다.
이번 선거에는 백령도 출신의 장정민 후보와 영흥도가 고향인 문경복 후보가 나선다. 각 후보가 자신의 고향에서 얼마만큼 많은 표를 얻어 내고, 다른 지역의 민심을 어떻게 흡수할지가 이번 선거에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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