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부'가 챙기지 못한 유권자… 아내인 '따부'가 꼼꼼히 챙겨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배우자 정우영씨가 지난 24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7회 경기도 장애인 축제 한마당'에 참석, 도민들을 만났다. /동행캠프 제공 |
명함주며 수십번 “잘 부탁합니다”
더 많은 도민 만나려 따로 움직여
지난 24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7회 경기도 장애인 축제 한마당'에서 만난 정씨는 파란색 재킷, 파란색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오른손에는 김 후보의 명함을 두둑하게 챙겼고, 내빈석을 비롯해 행사 무대 뒤편에 앉아있는 모든 시민한테 다가가 "김동연 후보가 저의 남편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를 수십 번 반복했다. 행사를 마친 정씨는 이날 현장에 온 31개 시·군 장애인단체 지회를 모두 찾아가 지지를 호소했고 당초 예정됐던 시간을 훌쩍 넘겼다.
다음 일정은 화성 조암시장이었는데, 전통시장은 정씨는 물론 김 후보도 자주 찾는 유세장소다. 과거 시장에서 행상했던 김 후보의 어머니가 떠올라 자주 찾는다고 정씨는 설명했다.
"지금도 집 근처의 전통시장에서 장을 봐요. 자판에 물건을 내놓고 파는 어르신들과 얘기를 나누면, 친근감도 생기고 물건도 싱싱하거든요. 남편도 전통시장을 다녀오면 꼭 뭐를 사와요. 옛날에 어머니도 저렇게 고생하셨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서도 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냥 못 지나쳐요." 전통시장의 매력에 정씨가 푹 빠진 덕에, 30분~1시간으로 정해진 선거운동 시간을 초과하기 일쑤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청년 지지자가 직접 만든 김동연 후보와 배우자 정우영씨의 캐릭터. 왼쪽부터 똑부와 따부. /동행캠프 제공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배우자 정우영씨가 지난 24일 화성 조암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24 /동행캠프 제공 |
여기에 더해 정씨는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남편은 지금까지 살면서 말을 바꾼 적이 없어요. 어느 당에 있느냐보다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한 번 봐주시고, (남편한테) 꼭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어요."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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