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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에서는 8대 동구의회 의원 출신들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종연(왼쪽) 후보와 국민의힘 허식 후보는 지역 주민들을 만나며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2022.5.29 /정종연·허식 후보 캠프 제공 |
인천 광역의원(인천시의원) 선거구 중 동구, 옹진군, 강화군 3곳은 각각 단 1명의 당선자만 배출되는 곳이다.
이에 따라 동구, 옹진군, 강화군에서 광역의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해당 지역의 기초단체장(군수·구청장)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전 주민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벌여야 한다.
이 3개 선거구 광역의원 후보들의 이색 대결이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구… '예비 교육혁신지구 지정' 민주 정종연- '재개발·재건축 통합 기획·심의' 국힘 허식
옹진군… 민주 방지현-국힘 신영희, 동료의원서 경쟁자로 바다 건너 유권자 대면 고군분투
강화군… 국힘 박용철 무투표 당선, 고소득 농어업 확대·서울·인천행 광역 직행버스 도입
■동구의회 의원 출신 간 맞대결
인천 동구 선거구에서는 8대 동구의회 의원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정종연(63) 후보와 국민의힘 허식(63) 후보가 맞붙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기초의원에 당선된 정종연 후보는 동구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당에서 단수공천을 받아 광역의원에 출사표를 냈다. 정 후보는 예비교육혁신지구 지정, 동구 e음카드 도입 등을 통한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 경인전철 지하화 정상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허식 후보는 5대 인천시의회에서 의원을 지낸 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구의원으로 당선된 경력이 있다. 동구에서만 광역, 기초의원을 지냈고, 이번 선거에서 다시 시의회 입성을 위해 도전한다. 허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신속 통합기획과 심의, 광역도시철도망과 도시철도망 구축, 2030동인천역세권 프로젝트 전면 재검토 등을 공약했다.
■옹진군… 여성 후보들의 '진검승부'
인천 옹진군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방지현(44), 국민의힘 신영희(67), 두 여성 후보가 대결한다. 8대 옹진군의회에서 동료 의원으로 지낸 두 후보는 이번에 나란히 광역의원에 도전했다.
인천 옹진군은 7개 면(북도·연평·백령·대청·덕적·자월·영흥면)이 모두 섬으로 이뤄진 지역이다. 이 때문에 두 후보는 바다를 건너 유권자를 만나야 하는데, 최근 기상악화로 연안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는 일이 잦아져 그야말로 악전고투하고 있다.
이들은 해상 교통(여객선) 완전 공영제, 백령공항 조기 건설, 모도~장봉도 간 연도교 건설, 제2 영흥대교 건설 추진 등을 약속했다.
■강화군… 무투표 '당선' 확정인천 강화군 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박용철(57) 후보가 홀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인천 광역의원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나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6·7·8대 강화군의회 의원을 지내 누구 못지 않게 지역 사정에 훤한 박 후보는 인천시의회에서 의정 활동을 펴게 됐다.
그는 사계절 수확 가능한 첨단 고소득 농어업 확대, 강화~서울, 강화~인천 도심 연결하는 광역 직행버스 도입, 소상공인 점포 개선을 위한 예산 지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