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1일 화성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정명근(57) 후보와 국민의힘 구혁모(38) 후보는 모두 수원 수성고등학교 출신으로 경기도 내에서 유일한 고교 동문 선후배 간 대결이다. 2010년 수원시장 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심재인 후보와 민주당 염태영 후보 간 수성고 출신 동문대결 이후 12년 만이다.
정 후보는 현직 서철모 시장을 경선에서 눌렀고 구 후보는 전국 최연소 기초단체장 후보로, 현직 프리미엄이 없는 무주공산의 여야 대결이다.
정 후보는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구 후보는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각각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이재명-안철수' 대리전 양상이다.
정, 30년 공직… 현 시장 경선 눌러
구, 전국 지자체 최연소 '바른미래파'
정 후보는 1989년 9급 공무원으로 입직해 경기도청과 화성시청에서 30년을 봉직했다. 2018년 퇴직 후 권칠승(화성병) 국회의원 보좌관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화성을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테크노폴(첨단산업집적도시) 완성으로 세계 3대 기술도시 진입을 약속했다.
균형과 상생 명품도시 조성을 위한 ▲화성시 4개 구청 신설 ▲서부권 도시기반시설 대폭 확충 ▲1호선(서동탄~동탄)·분당선 연장사업 추진 ▲화성 내 고속화순환도로·민자고속도로(동탄~조암~향남~기아차) 조성 ▲병점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을 공약했다.
이에 맞서는 구 후보는 2018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른미래당으로 화성시의회 의원에 당선된 뒤 국민의당에서 최고위원, 청년위원장, 경기도당위원장을 맡았다. 안철수 복심으로 불린다. 국민의힘과 통합 경선에서 승리하며 본선행에 올랐다.
대한민국 '제2의 서울, 화성특별시'를 만들어 세계 100대 글로벌시티 도약을 비롯한 ▲도시복합발전 교통체계망 '뉴웨이' 화성 구축 ▲융복합 메타시티 '이(e)-로운' 화성 구축 ▲과학경제복합도시 '화성사이언스코' 조성 ▲서부해양 관광특구 '샤인아일랜드' 조성 등을 약속했다.
화성/김학석·민정주기자 mar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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