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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화성시] 이재명의 남자 vs 안철수의 복심… 수성고 선후배 '무주공산서 맞짱'

김학석·민정주 김학석·민정주 기자 발행일 2022-05-30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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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는 내년 하반기에 인구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사실상 '특례시'를 예약한 서남부권 핵심도시다.

보수 색채가 강한 도농복합도시로 출발했으나 동탄신도시를 비롯 향남·봉담·태안·남양 등지의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팽창으로 진보세력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12년간 더불어민주당이 3차례 시장선거에서 연거푸 승리했으며 2020년 국회의원(화성 갑·을·병) 총선거에서도 독식 전과를 올렸다. 지난 3월9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 8.93%p 많은 득표율을 보였다.

택지개발에 따른 젊은층 인구 유입으로 평균연령이 38세인데 동탄지역은 33세로 더 젊다. 표밭은 민주당이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동탄 표심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최근들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후보 간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다.

'도농복합' 택지개발 영향 진보 우위
여론조사 초접전… 동탄 표심 관건


오는 6월1일 화성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정명근(57) 후보와 국민의힘 구혁모(38) 후보는 모두 수원 수성고등학교 출신으로 경기도 내에서 유일한 고교 동문 선후배 간 대결이다. 2010년 수원시장 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심재인 후보와 민주당 염태영 후보 간 수성고 출신 동문대결 이후 12년 만이다.



정 후보는 현직 서철모 시장을 경선에서 눌렀고 구 후보는 전국 최연소 기초단체장 후보로, 현직 프리미엄이 없는 무주공산의 여야 대결이다.

정 후보는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구 후보는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각각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이재명-안철수' 대리전 양상이다.

정, 30년 공직… 현 시장 경선 눌러
구, 전국 지자체 최연소 '바른미래파'


정 후보는 1989년 9급 공무원으로 입직해 경기도청과 화성시청에서 30년을 봉직했다. 2018년 퇴직 후 권칠승(화성병) 국회의원 보좌관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화성을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테크노폴(첨단산업집적도시) 완성으로 세계 3대 기술도시 진입을 약속했다.

균형과 상생 명품도시 조성을 위한 ▲화성시 4개 구청 신설 ▲서부권 도시기반시설 대폭 확충 ▲1호선(서동탄~동탄)·분당선 연장사업 추진 ▲화성 내 고속화순환도로·민자고속도로(동탄~조암~향남~기아차) 조성 ▲병점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을 공약했다.

이에 맞서는 구 후보는 2018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른미래당으로 화성시의회 의원에 당선된 뒤 국민의당에서 최고위원, 청년위원장, 경기도당위원장을 맡았다. 안철수 복심으로 불린다. 국민의힘과 통합 경선에서 승리하며 본선행에 올랐다.

대한민국 '제2의 서울, 화성특별시'를 만들어 세계 100대 글로벌시티 도약을 비롯한 ▲도시복합발전 교통체계망 '뉴웨이' 화성 구축 ▲융복합 메타시티 '이(e)-로운' 화성 구축 ▲과학경제복합도시 '화성사이언스코' 조성 ▲서부해양 관광특구 '샤인아일랜드' 조성 등을 약속했다.

화성/김학석·민정주기자 mar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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