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희 군포시장 |
금정역 환승센터·당정동 공업지역 본격화
1기 산본신도시 재생·문화 인프라 구축 등
미래 내다보며 노후화된 도시 재정비 필요
시민과 소통 강화·갈등 해소 역량도 갖출것
도시의 하드웨어를 보완하는 소프트웨어도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문화를 꼽을 수 있다. 영국의 역사가 토마스 칼라일이 "셰익스피어는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까지 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문화 인프라는 과거로부터의 누적물이다. 인프라가 빈약할 수도 있다. 문화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군포도 문화 인프라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발상을 바꿔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각오로 사람을 전면에 내세우고 '시민의 문화적 권리로 숨 쉬는 군포'를 기치로 내걸어 지난해 말 정부의 예비 문화도시에 선정됐다. 올해 말 문화도시 선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시민과의 소통도 중요하다. 시민들은 성숙하고 강하다. 시정의 감시자이면서 든든한 응원군이기도 하다. 시민과의 소통을 결여한 정책은 성공 가능성이 작을뿐더러 바람직하지도 않다. 특히 사회가 다원화하면서 이해관계를 둘러싼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데 이를 조율할 수 있는 갈등 해소 역량을 갖춰야 한다. 오스트리아의 법학자 한스 켈젠은 "사람들은 세상을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며 서로 다른 목표를 추구한다"고 했다. 정치란 다양한 사회적 갈등 요인을 합리적으로 조정해가는 행위다. 그래서 시민들과의 소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 2년여 동안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일상으로의 회복이 진행 중이다. 코로나로 인한 불편과 피해를 감내해오신 시민들,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 종사자들께 경의를 표한다. 코로나 피해 치유와 일상 회복을 위한 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지속되기를 바란다. 코로나를 헤쳐가면서 배운 것이 있다. 도시를 아무리 발전시켜도 시민들의 안전이 담보되지 못하면 허망의 도시로 전락한다는 점이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달았다. 4년 동안의 군포시장, 쉼 없이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아쉬운 점이 많다. 끝으로 민선8기 군포시의 성공, 더 나아가 군포시의 무궁한 발전,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한다.
/한대희 군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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