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아우성
2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7차 전원회의에서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왼쪽)와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박준식 위원장의 개의를 바라보고 있다. 2022.6.28 /연합뉴스 |
수원시 연무동에서 프랜차이즈 호프집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손님이 증가하자 아르바이트 직원을 구하기 위해 구인구직 사이트에 채용 공고를 올렸다. 시급은 최저임금보다 높은 1만원, 근무시간은 협의 가능이라는 구체적인 조건까지 내걸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문의전화만 있을 뿐이다.
물가 상승 폭에 비해 시급이 적다는 이유로 다들 협의과정에서 무산됐다. A씨는 인건비 부담이 크지만 일손이 급해 '울며 겨자먹기'로 시급을 올려 다시 채용에 나섰다.
노동계 요구대로 1만890원 정하면
현장선 1천~2천 더 줘야 채용 가능
최저임금위원회가 28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논의를 위해 제7차 전원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노동계가 요구한 최저임금 1만890원을 놓고,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 최저임금이 1만원대로 오르게 되면 각종 물가 상승에 더해 인건비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직접 대면하는 서비스업의 수요가 줄어들어 자영업자들이 만성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도 최저임금 수준으로는 채용이 힘든 상황이라고 하소연한다.
최저임금보다 1천~2천원 많은 수준에서 실제 시급이 결정되는데 최저임금이 노동계의 요구대로 1만890원으로 오르게 되면 실제 시급은 1만3천~1만4천원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을 비롯한 사용자위원, 근로자위원, 공익위원들이 2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6차 전원회의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2.6.28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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