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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단체장 엇갈린 취임식… 취소와 강행으로 나뉘어

입력 2022-07-0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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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첫 출근을 하며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김 지사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 점검 등을 위해 취임식을 취소했다. 2022.7.1 /공동취재단

경기도 및 경기도 31개 시·군의 '민선 8기'가 개막한 1일, 각 단체장의 취임 모습은 엇갈렸다.

비 피해 등을 고려해 고대했던 취임식을 포기하고 현장으로 나간 단체장이 있는 반면, 이와는 상관없이 취임식을 강행한 단체장도 상당수 있다.

또 장맛비가 한창이던 지난 30일 임기 마지막 날은 보낸 전임 시장·군수들 다수도 계획된 이임식을 취소 없이 치르며 임기를 마무리 하기도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간소히 준비했던 취임식을 호우 피해 등을 고려해 아예 취소하고, 상황점검을 했다.



그는 청사 2층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피해 및 복구상황을 보고받고서 5층 집무실에서 간부들이 보는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하며 임기를 시작했다.

축하 화환이나 축하난 등도 비 피해 등을 생각하며 일체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준 수원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등도 취임식을 취소하고 수해 현장을 찾거나 재해복구 대책 등에 즉시 나섰다.

정명근 화성시장의 경우 취임 즉시 봉림사, 사강시장, 송산면행정복지센터 등 침수피해 지역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며 "침수로 인한 점포나 사유시설의 피해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경기도 소상공인 재해구호기금 등을 활용, 빠른 피해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전날(30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취임식 취소가 전해지면서, 많은 지역들이 취임식 취소에 동참하고 곧바로 현장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취임식을 당초 예정대로 치른 지역도 있다. 특히 일부 지역은 현 비 피해 상황 등에 맞지 않은 규모 있는 행사로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재선에 성공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취임식을 가졌는데 인파가 몰려 교통 혼잡을 빚었다.

이권재 오산시장도 이날 오전 문화예술회관서 취임식을 진행했는데, 주차대란이라 할 만큼 사람이 몰렸다.

김성제 의왕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하은호 군포시장, 신계용 과천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방세환 광주시장, 서태원 가평군수, 백경현 구리시장, 이민근 안산시장, 백영현 포천시장, 강수현 양주시장, 김경희 이천시장, 김보라 안성시장, 전진선 양평군수, 이충우 여주시장, 박형덕 동두천시장, 김덕현 연천군수 등도 예정대로 취임 행사를 진행하거나 일부 축소해 취임식을 진행했다.

한편 집중호우가 쏟아져 비 피해가 잇따르던 지난달 30일에도 안승남 전 구리시장 등 일부 현직시장들은 호우 상황 등을 이임식 등을 간소화 하거나 생략한 반면, 공무원 및 외부인사가 다수 참여해 이임식이 진행된 지역도 있었다.

장덕천 전 부천시장은 30일 오전 공직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어울마당에서 퇴임식을 가졌고 김상호 전 하남시장, 안병용 전 의정부 시장, 한대희 군포시장, 은수미 성남시장, 김종천 과천시장, 윤화섭 전 안산시장, 이재준 전 고양시장, 신동헌 전 광주시장, 엄태준 전 이천시장, 박윤국 전 포천시장, 백군기 전 용인시장, 서철모 전 화성시장 등도 시청 강당 등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3선 연임 단체장들의 퇴임은 집중호우 기간에도 남달랐다. 김성기 전 가평군수는 가평문화예술회관에서 기관 단체장, 공무원, 가족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행사를 했다.

곽상욱 전 오산시장도 소규모 관현악단 공연, 드로잉아티스트, 시민과 함께하는 토크쇼 등 12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임식을 성대하게 치렀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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