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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스타기업 생생한 생존기] 친환경 포장재 개발 '(주)글로제닉'

신현정
신현정 기자 god@kyeongin.com
입력 2022-07-04 19:18 수정 2022-07-05 15:30

100% 재활용·생분해… '뽁뽁이의 진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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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글로제닉 바이오매스 에어캡. /글로제닉 제공

경기도 스타기업은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매년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역주도 대표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에 선정된 기업이다. 스타기업의 생생한 생존기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 편집자주

설레는 마음으로 택배상자를 열면, 주문한 물건보다 투명한 에어캡(일명 뽁뽁이)가 먼저 보인다.

작은 펜 하나도 커다란 상자에 뽁뽁이로 둘둘 말려서 온다. 택배 하나를 풀면, 상자와 뽁뽁이 등 쓰레기가 쌓이기 일쑤다. 대형마트에서도 환경보호를 이유로 포장 끈과 테이프를 없애는데, 택배 상자에는 항상 비닐 뽁뽁이가 넘쳐 불편한 마음이 생긴다.

그러나 이제 뽁뽁이도 바뀌고 있다. (주)글로제닉이 만들어 낸 '친환경 에어캡'은 택배를 받는 이들의 불편한 마음은 물론, 환경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2014년 창업한 글로제닉은 재생원료를 적용한 뽁뽁이를 개발, 사업화까지 이끌었다.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을 추구한 끝에 친환경 뽁뽁이를 만들었다.

'식물성원료 추가' 바이오매스 주력
탄소배출량 낮춰 환경부 인증 획득


그중 바이오매스 뽁뽁이는 글로제닉이 주력하는 상품 중 하나다. 기존 화학 석유 원료에 사탕수수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원료 30%를 추가해 탄소 배출량을 낮춘 제품이다. 환경부에서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글로제닉은 바이오매스 뽁뽁이에 그치지 않고, 리사이클링 뽁뽁이, 생분해성 뽁뽁이 생산에도 주력한다.



리사이클링 뽁뽁이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바이오매스 뽁뽁이보다 재생원료가 더 들어간다. 플라스틱 섬유 공장 등에서 수거한 재생원료와 기존 화학 원료를 절반씩 섞어 개발했는데, 가격 경쟁력은 물론 재활용률도 올라갔다.

생분해성 뽁뽁이는 말 그대로 박테리아나 살아있는 유기체에 의해 90% 이상 분해되는 것을 말한다. 생분해성 원료가 최소 90% 이상 포함돼야 하는데, 현재는 시제품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박규현 글로제닉 대표는 "생분해성 원료는 기존 화학 석유 원료보다 원가의 단가가 비싸 사업화가 어렵다. 하지만 지금 계속해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섬유공장 수거한 재생원료 활용도
비닐봉투 친환경 목표 'ESG 경영'


글로제닉은 포장재 중에서도 뽁뽁이를 주력으로 하는데, 앞으로는 친환경 필름을 이용한 생분해성, 바이오매스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비닐 봉투 등도 친환경적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다. 이처럼 글로제닉이 친환경 포장재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ESG 경영 등 최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춘 선택이다.

박 대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지향하고 있다. 미래 시장을 파악해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 개발을 추진해 포장재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번 경기도 스타기업에 선정된 글로제닉은 앞으로 혁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발돋움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 대표는 "코로나 19 사태 등으로 경제, 산업 환경이 많이 바뀌었는데, 이번 스타기업 선정을 통해 강소기업으로 발돋움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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