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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인터뷰] '명품 군포 완성 진심인' 하은호 군포시장

신창윤
신창윤 기자 shincy21@kyeongin.com
입력 2022-07-17 21:26

"금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지역 랜드마크로 변모"

하은호 군포시장
하은호 군포시장이 취임 인터뷰에서 "시민들께서 염원하고 있는 군포의 가치를 두 배로 늘릴 수 있도록 도시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군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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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의 가치를 두 배로 만들겠습니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주거 환경개선 촉진 민관TF팀 구성안'에 대한 결재를 했다. 그만큼 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낙후된 도시를 개발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요즘 하 시장은 업무 적응은 물론 군포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보고받은 안을 검토 중이다.

물론 시민들과의 소통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지난 11일부터 군포 1동 방문을 시작으로 동행정복지센터와 경로당, 복지관 등 145개소를 방문해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사업 문제없도록 '공무원·전문가·주민 구성' TF 운영
'엘림복지원 부지' 서울시서 양도 받아 시민 주거복지문화 공간 창출
복합물류터미널 활용… 일자리 창출·해외기업과 함께 첨단화 추진
여소야대 시의회지만 정치 논리보다 지역 발전위해 힘모아 나갈 것


하 시장은 시정업무 적응에 대해 묻자 "모두 시 행정이 어렵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특별한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문제의 기본은 사람 간의 불신과 시민과의 불통이라고 생각한다. 시의 가장 큰 현안은 재개발과 재건축이다. 시민과의 만남을 통해 시장이 해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문제가 있다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호 결재로 TF팀 구성안을 한 것에 대해 그는 "시의 최우선 과제는 도시개발이다. 개발사업은 가장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쉽지도 않다. 군포 시민 3분의2(약 20만명)가 도시개발과 관련 있다. 시민과의 재산권이 관련된 만큼 사업의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급히 진행해서는 안된다"며 "철저히 점검하고 분석해 조금 늦더라도 개발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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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는 한얼1지구가 지역주택조합으로 추진 중이며 금정역 등 역세권 지역은 14개 지구가 신탁방식으로, 10개 지구는 주택조합으로 추진 또는 준비 중이다.

하 시장은 "추진 방식(신탁·조합)이 어디가 좋고 나쁘다고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문제가 될 경우 시가 법적 책임은 없어도 도덕적 문제만큼은 거론될 수 있다. 집단 민원이 발생할 경우 개발사업이 완료되기까지 10~20년이 걸릴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민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TF팀의 활동이 중요하다"며 "TF팀은 공무원 3명, 외부전문가 3명, 관련 주민 대표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해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에선 TF팀에 주민 참여의 우려를 나타냈지만 내 생각은 전혀 다르다"며 "개발 사업에 당사자가 빠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주민 간 이익에 부합되고 결정해야 한다. 처음에는 어려울 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겠지만 소통하고 협의하면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 시장은 공영개발 방식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다각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어떤 방식이든 안전하면 추진할 수 있다"면서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도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시범단지를 지정받기 위함인데, 재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 공영개발 방식도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시장은 금정역 복합환승센터의 랜드마크화도 재정립했다.

하 시장은 "시가 가장 내세울 수 있는 곳 가운데 하나가 금정역이다. 교통 요지이면서 인근 도시와의 연결축이 바로 금정역이어서 이곳의 개발에 따라 시의 면모가 확 바뀔 것"이라며 "복합환승센터를 만들기 위해선 정부와 인근 도시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난 대통령 선거 공약에서도 나왔듯이 경부선(서울역~당정역) 지하화도 이끌어내야 하고 GTX-C 노선, 전철 4호선 지하화 등 어려운 문제가 산적해 있다. 따라서 우리 시는 최선의 방책을 통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하 시장은 산본신도시 내 노른자 땅인 서울시 소유의 직업훈련교육기관 남부기술교육원(엘림복지원, 1988년 8월 개관)과 서울시립남부노인전문요양원(1997년 9월 개관)의 시설을 넘겨받아 공공개발사업으로 추진하려 한다. 두 시설은 서울시가 관리하고 있어 군포시민 입장에선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당협위원장 시절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엘림복지원과 관련해 논의했다. 서울시 소유인데 다가 서울시민의 이용이 불편해 10년 전 군포시에 부지매입 요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에는 시의 여력이 없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양 도시가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군포시가 양도받는데 지난 1월 오 시장과 구두로 합의했다. 시는 부지 매입비의 재원 방안을 마련하고 시민을 위한 주거복지문화 공간으로 개발해 시민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시장은 군포복합물류터미널과 관련해서도 "4차산업은 인공지능(AI), 첨단만 얘기하는데 첨단의 복합체가 바로 물류라고 생각한다. 물류는 코로나19 시대에 더 현실화했고 시장 규모도 커졌다"며 "군포복합물류터미널이 우리 시에 있는 것은 교통이 좋기 때문이다. 물류를 통해 시의 먹거리로 재창출해야 한다. 첨단물류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시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외국 기업과의 협약으로 물류의 첨단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하은호 군포시장 인생컷
하은호 군포시장은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군포시장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다. 하지만 하 시장은 1년 뒤인 2015년 고성박물관 광복 70주년 특별전에서 나라를 위한 호국영웅들에 대한 마음을 새롭게 정립했다. 시민을 바라보고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마음 가짐을 가슴에 새겼다. /하은호 군포시장측 제공

군포시의회는 이번 민선 8기에서도 중앙정부처럼 여소야대 형국이다. 시의원 9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6명, 국민의힘 의원이 3명으로 국민의힘 소속인 하 시장 입장으로서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이럴수록 협치가 중요하다.

이에 하 시장은 "의원님들 모두 합리적이면서 수준이 높아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이나 시의원 모두 시민을 바라보고 간다는 것이다. 바로 실용주의라고 볼 수 있는데, 우리 시는 정치적인 논리보다는 시의 문제를 우선 해결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특히 지역 국회의원이신 이학영 의원께서 시에 대한 애정과 정성을 통해 시 행정을 이끌어 주셨다"고 밝혔다.

끝으로 하 시장은 믿어준 시민들에게 당부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시민들이 왜 나를 선택했는지 잘 안다. 군포의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군포의 가치를 찾아가는 것을 시민들이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군포시가 재평가받고 명품 군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시민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1천여 명 공직자들과 힘을 합쳐 명품 군포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군포/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약력

▲인하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전)한세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
▲(전)한국미래도시연구소 소장
▲(전)국민의힘 군포시 당협위원장
▲(전)국민의힘 경기도당 제1기 신도시특별법추진위원장
▲(전)윤석열 대통령후보 경기도 공동선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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