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땅이 만난 곳 '전량 임금밥상 진상'
시흥 햇토미. |
경기 쌀이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게 한 추청은 밥맛이 쫄깃하고 윤기가 흐르는 게 특징이다. 갓 지은 쌀밥은 벼 품종을 막론하고 대체로 맛있지만, 추청은 식은 뒤에도 밥맛이 유지돼 호평을 받아왔다. 햇토미는 추청 단일 품종으로 구성된다.
66%는 일반 유통이 이뤄지고 나머지는 34%는 학교 급식에 납품하는데, 급식용 쌀은 전량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까다로운 우렁이농법을 실시하는데 매년 친환경 인증을 받는 등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 탓에 호조벌에는 여러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찾는다.
일반 재배 역시 계약 재배 방식이다. 항공 방제를 진행하는 한편, 계약 재배라도 질이 비교적 낮은 쌀은 유통하지 않는 등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게 북시흥농협측 설명이다. 꾸준한 관리 덕분에 햇토미의 미질이 우수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주문 즉시 도정해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신선한 쌀을 만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북시흥농협 관계자는 "호조벌은 예로부터 품질 좋은 쌀이 생산됐던 곳이다. 햇토미는 이런 호조벌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우수한 쌀인데 재배부터 수확, 보관, 판매까지 철저한 관리를 통해 품질을 더 높인 게 특징"이라며 "시흥시민들은 물론 더 많은 소비자들이 우수한 햇토미를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인터뷰] 함병은 북시흥농협 조합장 "어디 내놔도 자랑스러운 쌀… 많은 소비자 맛봤으면"
"햇토미는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우리 지역 쌀입니다. 좀더 많은 분들이 사랑해 줬으면 좋겠어요."
한번 맛보고 반한 충성고객 다수
매년 市인재양성재단 기탁 '상생'
시흥시는 택지개발이 꾸준히 이뤄져 대부분 도시화가 됐지만, 사실 바다와 너른 들판이 있는 곳이다. 300여년 전 간척으로 만들어진 호조벌에선 임금에게 진상될 정도로 우수한 쌀이 생산됐다.
기름진 땅에 불어오는 해풍, 철저한 관리는 지금의 '햇토미'를 품질 좋은 쌀로 만드는 요인이다.
어디 내놔도 자랑스러운 쌀이기에 좀더 많은 소비자들이 맛봤으면 좋겠다는 게 함병은 북시흥농협 조합장의 바람이다.
'햇토미'를 더 많은 소비자들이 맛봤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함병은 북시흥농협 조합장.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
북시흥농협은 매년 햇토미를 시흥시인재양성재단에 기탁하는 등 햇토미와 더불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더 나아가 시흥시민들이 '우리 지역 쌀' 햇토미를 더 많이 알고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게 함 조합장의 각오다.
함 조합장은 "시에서도 햇토미 홍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더 뛰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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