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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지역 정체성 품은 안양사지, 경기도 문화재 도전

이석철·이원근
이석철·이원근 기자 lwg33@kyeongin.com
입력 2022-08-19 17:12 수정 2022-08-2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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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터인 '안양사지' 내에 세워져 있는 중초사지 당간지주(보물 제4호)와 3층 석탑(경기도 유형문화재 164호). 2022.8.19 안양/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안양시가 안양의 지역 정체성을 보여주는 사찰 터 '안양사지'에 대해 경기도 지정문화재(기념물) 신청 준비에 들어갔다.

시는 안양사지가 도 지정 문화재로 지정되면 국도비 예산 확보가 가능해져 문화재 활용 연구나 문화재 보수 정비 사업 추진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신청 준비작업 돌입… 랜드마크 문화재로
중초사지 당간지주 등과 연계 발굴 작업 지속


21일 시에 따르면 '안양사'는 신라 후기 사찰로 추정되는 '중초사'에서 유래해 10세기 초 안양사로 이름을 바꾼 뒤 16세기 중반까지 존재했다. 문헌에는 고려 태조 왕건이 창건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안양사 명문 기와 출토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곳에는 보물 제4호인 중초사지 당간지주(깃대를 고정해 주는 지주대)가 있다. 중초사지 당간지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연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유일한 당간지주다.



시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발굴조사를 진행했고 2020년께 중초사지 당간지주 종합정비계획 용역을 통해 안양의 랜드마크 문화재 정비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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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사지 내 남회랑지 전경. 뒤로는 김중업 박물관이 세워져 있다. 2022.8.19 안양/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시는 안양사로부터 '안양'이란 명칭이 유래한만큼 안양사지가 지역 정체성을 상징하는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신라부터 고려, 조선에 이르는 다양한 시간 층위와 석수동 마애종(도 무형문화재 제92호) 등이 인근에 있어 안양사지 일대가 불교 문화의 중심을 이루는 지역이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는 신청서 접수 후 10월까지 현지조사와 예비 심의가 이뤄지고 내년 상반기 지정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에는 1구역 발굴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2구역을 발굴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경기도 문화재 지정 이후에도 발굴조사를 계속하고 문화재 활용과 연구, 안내 시설 확충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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