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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4 재개발 '심의 보류'… "녹지·경관 고려를"

박현주
박현주 기자 phj@kyeongin.com
입력 2022-08-24 21:17

인천 미추홀구 용현4 재개발구역 내 일반주거지역 일부를 제2종에서 제3종으로 변경하는 안건이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과 연계해 녹지와 경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게 도시계획위 의견이다.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24일 '용현4 재개발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 결정 변경안' 심의를 보류했다.

용현4구역 재개발사업은 용현동 155번지 일원 4만7천951㎡ 부지에 960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공동주택과 공원·도로·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번 변경안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1만6천557㎡)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꾸는 게 뼈대다. 2종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되면, 건폐율·용적률이 상향돼 고층 공동주택 건립이 가능하다.

용도지역 조정은 제2종·3종 일반주거지역이 혼재돼 있다는 점에서 주택재개발구역 내 토지 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단 용현4구역은 지상 35층 높이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으로, 인근 저층 주택을 고려한 배치나 높이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계획위 '3종 변경' 재검토 주문
경인고속道 일반화 구간 인접 영향
공동주택 높이 등 요소 '보완' 필요


변경안을 보면, 완충녹지로 지정된 면적 3천690㎡는 전부 폐지되고 공원 면적이 1천85㎡에서 4천28㎡로 넓어진다. 주차장 면적은 880㎡에서 1천450㎡로 늘어난다. 이날 도시계획위가 심의를 보류함에 따라 보완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용현4구역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구간에 접해 있다. 이 때문에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과 용현4구역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공동주택 높이와 경관, 녹지 등을 다시 한 번 검토해야 한다는 게 도시계획위 주문이다.

용현4구역은 2010년 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정비사업조합 설립 인가, 이듬해 시공사 선정 등을 거쳤다. 그러나 시공사 부도 등으로 사업이 표류하다가 2020년 새로운 시공사가 선정되면서 재개했다.

이날 인천시는 도시계획위원회에 '화수화평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 결정 변경안' 이행 사항을 보고했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해 6월 화수화평 재개발사업 구역에 있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일꾼교회) 측과 원만하게 협의하라는 내용으로 조건부 수용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화수화평 재개발사업은 2009년부터 추진됐으나 지지부진하다가 2019년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그러나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측이 지역 민주화운동의 산실인 교회 건물을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세우면서 화수화평 재개발사업이 중단됐다.

인천시는 지난 5월 도시산업선교회와 여섯 차례에 걸쳐 조정 회의를 하고 교회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표지석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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