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사유시설 총 97건 피해… 도로 ·주차장 통제 170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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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전국적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5일 오후 용인시 죽전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2.9.5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기도 내에서 간판이 낙하해 1명이 부상을 입어 강풍에 취약한 불법·무허가 옥외광고물이 재난상황에서 인명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9월6일자 1면 보도=[안전 사각 '불법 옥외광고물'] 걷다가 날벼락… 머리위 무법간판)가 현실이 됐다. 또 가평에서는 붕괴 위험으로 9명이 대피하는 등 시설피해도 97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시흥시 정왕동의 상가 간판이 떨어지며 지나가던 22세 여성이 어깨 부위에 경상을 입었으며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입원 치료 중이다.
가평군 청평면에서는 절개지 붕괴위험으로 2가구 9명이 마을회관과 청년회관으로 대피했다. 공공시설의 경우 토사유출 2건, 가로수 전도 94건 등 모두 96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광주시 남한산성면과 남종면의 도로에 토사가 유출됐다가 새벽에 조치가 완료됐다.
화성시와 수원시에 각각 11그루의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도내 24개 시·군에서 94그루의 가로수가 전도 피해를 입었다. 사유 시설의 경우 광주시 장지동 반지하주택 1가구가 일부 침수됐으며 이재민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상도로 15곳, 세월교 79곳, 일반도로 5곳, 둔치주차장 32곳, 하천 산책로 35곳, 공원 4곳 등 170곳은 침수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도내 호우주의보 모두 해제
가평군 246mm 최다 강수량
이날 오전 4시 30분을 기해 도내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으며 일부 지역은 태풍주의보(여주·안성·이천)와 강풍주의보(평택·시흥·안산·김포·화성)가 발효 중이다.
지난 4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도내 평균 강수량은 192.8㎜였으며 가평군이 246.0㎜로 최다였다. 최대 풍속은 과천시로 전날 오후 7시30분께 초속 26.7m를 기록했다.
지난달 8일 0시부터 17일 오전 7시까지 경기지역에 평균 428.9mm의 많은 비가 내려 사망 5명, 주택 6천38건(전파 21건, 반파 35건, 침수 5천982건), 선박 10척, 농경지 109.17ha, 비닐하우스 3.96ha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2일까지 성남, 광주, 양평, 여주, 의왕(청계동, 고천동), 용인(동천동) 등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복구 작업과 긴급 주민지원이 진행 중이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