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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취약계층이 비장애인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사회통합형 운동시설인 '반다비 체육센터'가 경기도에 17개소가 건립 될 예정이다. 사진은 내년 9월 준공예정인 안양시 만안구 센터 현장. 2022.9.18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장벽 없이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반다비 체육센터'가 내년이면 경기도에 문을 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공사를 시작한 안양에 이어 최근 착공한 가평 등 건립이 확정된 도내 사업들이 내년과 내후년 완공을 목표로 잇따라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사업 계획과 설계 등이 정부의 관리나 강제성 없이 지자체 여건에만 맡겨져 추진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안양 이어 가평 건립사업 본궤도
지자체 여건에 맡겨 지연 우려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각 시군에 따르면 경기도에 건립이 확정된 반다비 체육센터 17개소 중 지난해 9월 착공한 안양시 만안구의 센터와 지난달 공사가 시작된 가평군 설악면과 조종면 등 총 3개소가 내년 하반기에 완공될 계획이다. 화성시 향남읍 센터는 오는 10월, 의정부시 녹양동은 올해 말 착공 예정이고, 안산시와 포천시가 설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등 도내 입지 예정인 센터 전반적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다비 체육센터는 장애인·어르신·어린이 등 스포츠 취약계층이 비장애인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사회통합형 운동시설이다. 수영장에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를 설치하거나 센터 모든 출입구에 문턱을 없애는 등 신체 장애인을 위한 편리성과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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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상패동에 건립될 반다비체육센터 조감도. /동두천시 제공 |
문체부가 지난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 개최를 계기로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 환경을 개선하고자 수요조사를 거쳐 선발한 지자체에 각 시설마다 최대 40억원을 지원했다. 현재까지 전국에 77개소 센터 건립이 확정됐으며 경기도는 김포, 안산, 포천, 가평(2개소), 양평 등 16개 시·군에 17개소가 확정된 상태다.
도내 시설 완공 계획이 가시화되며 기대감을 모은 반면, 정부가 사업 추진을 강제성 없이 지자체에만 맡기고 있어 계획이 쉽게 변동되거나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실제 안양과 화성, 가평은 사업이 시작된 지난 2019년 도내에서 가장 먼저 사업지로 선정됐지만, 설계용역과 공사계약 의뢰, 심사, 추가 예산 배정 등 행정 절차에 2년 이상을 허비해 공사가 늦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사업지로 선정된 광주광역시 북구 센터가 이미 지난달 '전국 1호'로 개관한 것과 대비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제출한 사업 계획서 등을 바탕으로 건립을 결정하고 국비를 지원하고 있다"면서도 "막상 지자체가 사업을 시작하면 계획과 설계 변경이 잦다. 현재 문체부는 부지를 선정하고 예산을 지원하면 지자체 여건에 추진을 맡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