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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우리병원 '고난도 에크모시술' 성공… 고령 응급환자 살렸다

김우성
김우성 기자 wskim@kyeongin.com
입력 2022-09-26 15:50 수정 2022-09-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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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모 시술로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한 김포우리병원 의료진. /김포우리병원 제공

김포우리병원(병원장·고도현)이 위독한 고령의 응급환자를 에크모(ECMO·체외막 산소공급장치) 시술로 살려내 주목받고 있다.

26일 병원 측에 따르면 최근 응급실을 내원한 A(78)씨에게서 담낭 천공을 발견, 응급수술로 담낭 절제술이 시행됐다. 하지만 A씨는 수술 후 급성 호흡부전증후군을 보였고, 중환자의학과 유석진 의무부원장과 협진 의료진은 적합한 치료 방향을 신속히 논의한 뒤 에크모 시술을 진행했다.

A씨는 이후 병세가 호전돼 퇴원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에크모 시술의 평균 생존율이 30%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김포우리병원의 이번 시술은 첫 성공사례로 의미가 크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에크모는 혈액을 체외로 빼내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체내로 주입하는 장치로 폐렴·급성호흡곤란증후군 등 중증질환자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환자의 심장과 폐 기능을 대체한다. 한꺼번에 많은 혈류량을 순환시키고 심장·폐 기능을 대신하는 고난도 시술로 중간에 중단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의료진의 장비 숙련도와 전문성이 중요하다.



내원한 70대 노인 담낭 천공 발견
수술후 급성 호흡부전증후군 보여
에크모 시술 진행… 평균 생존율 30%
이후 병세 호전돼 퇴원 앞둬
"최적의 시스템 갖췄음 확인됐다"


김포우리병원은 중환자의학과 유석진 의무부원장을 비롯한 응급의학과·흉부외과·외과·감염내과·신장내과·순환기내과·신경과·마취통증의학과 등으로 구성된 전문 의료진 협진체계를 갖추고 첨단 장비 및 24시간 응급치료 등 최적의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의 에크모 장비인 'ROTAFLOW Ⅱ'와 현존하는 최고의 중환자실 환자 감시시스템, 지속적 정맥 혈액투석기, 최신 초음파기기 등 긴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는 장비들이 중환자실에 설치돼 있다.

유석진 의무부원장은 "에크모 시술은 전문 의료진과 우수 장비 등이 확보돼 있어야 시행 가능한 치료술로, 이번 시술 성공으로 김포우리병원이 최적의 응급의료 시스템을 갖췄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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