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임기는 4년이다. 취임 100일, 지금을 마라톤에 비유하면 출발선을 떠나 페이스 조절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할 때다.
하지만 지난 100일을 돌아볼 때 도정 운영과 정책 추진 등에 있어 아직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다. 이는 김동연표 정책이라고 할 만한 '시그니처'가 잘 보이지 않고, 지향하는 목표를 향해 정책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는 느낌도 뚜렷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쉽게 말해 너무 신중해서 속도가 늦다는 평가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특히 경제위기를 예고하는 신호들이 동시다발로 경고음을 내고 있는 현 상황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거는 기대와 무게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 지사 역시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민들이 (나를) 경제전문가로, 경제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만들며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전문성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경제 위기 극복은 기본이다. 기본을 뛰어넘어 도는 미래대비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한 바 있어 도민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진 경기도 미래의 밑그림이 잘 보이지 않는다. 스타트업 천국도, 사회적 가치와 ESG 경영 등을 추구하는 기업 생태계 구축 등 그만의 경제공약들은 인수위 백서에만 담긴 채 이렇다 할 진행방향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함께 경기도를 이끌어갈 팀 구성도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 |
28일 의정부 경기도청 북부청사의 모습. 2022.6.28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
관련기사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