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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런 나선 경기도민] 도내 1호 '에르메스' 매장 오픈

윤혜경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입력 2022-10-07 16:35 수정 2022-10-10 21:31

늦게 오면 출입 제한 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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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픈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장. 2022.10.7 /윤혜경기자hyegyung@kyeognin.com
금일 입장 대기가 종료됐습니다
소위 '에·루·샤'로 불리는 명품 3개 브랜드 중 첫 글자를 차지하고 있는 에르메스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신규 매장을 오픈한 첫날. 경기권 최초로 에르메스 매장이 문을 연다는 소식에 일찌감치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의정부에서 '원정'을 오는가 하면 개점 이틀 전부터 대기하는 등 경기도 1호 에르메스 매장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컸다. 백화점 개점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이지만, 이미 해당 시간엔 입장 대기 등록이 종료될 정도였다.

7일 오후 1시 30분 무렵 방문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 에르메스 매장은 개점 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에르메스의 상징색인 주황색으로 된 가벽이 사라진 자리엔 조명에서 뿜어져 나오는 환한 빛이 가득했다. 매장 앞엔 대기 고객들이 가득해, 생동감이 넘쳤다.

현대百 판교점 원정 손님들 몰려
개점시간 동시에 대기 등록 종료

드디어 베일을 벗은 에르메스에 지나가던 이들이 "매장을 둘러볼 수 있느냐"고 물어봤지만, 돌아온 답변은 "오늘 입장은 종료됐다"였다. 지난 5일 오후 3시부터 에르메스 매장에 들어가려는 대기행렬이 늘어섰기 때문이다. 에르메스 매장 직원에게 언제부터 입장 대기가 종료됐냐고 묻자, 직원은 "오전 10시 30분에 종료됐다"고 답했다. 개점과 동시에 마감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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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에 위치한 에르메스 매장 앞에 있는 안내문. 2022.10.7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에르메스 매장 앞 아크릴 판에도 사전 대기 장소 안내와 함께 금일 입장 대기가 종료됐다는 공지가 적혀있었다. 이를 본 고객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발길을 돌렸다. 의정부에서 왔다는 A(30)씨는 "'오픈런'을 하지 않으면 결국 못 들어가는 구조"라고 탄식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따르면 이날 12시 5분께 주차장이 만차 상태가 됐다. 평일 정오에 만차가 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에르메스 매장 오픈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에르메스는 지난 2014년 잠실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개점 이후 신규 매장 출점을 하지 않다가 8년 만에 판교점에 신규 매장을 냈다.

판교점 관계자는 "에르메스 브랜드 입점을 7년 전부터 추진했는데,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된 것"이라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판교점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협력사 인식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판교점의 매출은 1조2천억원이며, 올해 매출은 1조5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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