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쌀 품종 국산화 노력에도 기존의 추청이나 고시히카리의 인지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님표 이천쌀'이 브랜드 인지도 면에선 가장 높았던 가운데 비교적 브랜드 역사가 짧은 '수향미' 역시 인지도가 못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경기 쌀의 강점이 밥맛에 있다면서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면서도, 쌀을 구매할 때는 가격을 가장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아직은 추청과 고시히카리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만 두 품종이 길게는 60년 동안 경기 쌀의 주축을 이뤄왔던 점을 감안했을 때, 일반 재배가 본격화된지 5년여가 된 참드림의 인지도가 빠르고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외 품종에 대해선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수향미의 품종인 골든퀸3호는 9%, 대왕님표여주쌀을 구성하는 진상벼는 5.7%, 임금님표이천쌀의 주요 품종인 알찬미의 인지도는 3.3%에 그쳤다. 경기 동북부지역 벼의 주 품종인 대안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1.9%였다.
벼 품종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 않았지만, 임금님표이천쌀·수향미·대왕님표여주쌀의 브랜드 인지도는 상위권을 차지했다.
3개 지역 쌀의 인지도는 모두 20%대로, 한자릿수를 기록한 다른 지역 브랜드 쌀과 비교적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임금님표이천쌀과 대왕님표여주쌀은 해당 명칭을 사용한 역사가 20년이 넘었지만, 수향미의 경우 2017년 출시해 이제 5년 정도가 된 점을 고려하면 인지도 상승세가 매섭다.
여주시 우만동에서 진행된 '2022 전국최초 여주 쌀 첫 벼 베기'에서 관계자가 콤바인을 이용해 벼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경인일보DB |
이번 조사에 대해 경기도농업기술원 측은 소비자들이 경기 쌀을 '밥맛' 좋고 '안전한' 쌀로 인지하고 있다는 점과, 참드림의 인지도가 비교적 빠르게 높아진 점 등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측은 "조사를 통해 쌀 소포장을 선호하고 온라인 구매 비중이 청년층에서 높아지는 등 쌀 소비 변화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소비자들이 브랜드나 품종을 자세히는 알지 못해도 경기 쌀 하면 품질 좋고 안전한 쌀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과 참드림에 대한 인식 및 긍정적 이미지가 높아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생산뿐 아니라 유통 및 소비와 연계한 경기미 특성화 방안을 마련해, 최근 위축된 쌀시장에서 경기미가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강기정·명종원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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