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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화협회·규방다례보존회 '차의 날 기념 제33회 전국 차인 큰잔치'

김성호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입력 2022-10-23 21:31

고단한 삶조차 풍요로워지는 향… 멋을 우려내다

제33회전국차인큰잔치
지난 22일 인천 도호부관사(재현물)에서 열린 제42회 차의 날 기념 제33회 전국 차인 큰잔치에서 윤관석 국회의원,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최은영 여사, 최소연 (사)규방다례보존회 이사장, 최미리 가천대 부총장 등이 차 음식 경연대회장에서 출품한 작품들을 보고 있다. 2022.10.2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전국 차인(茶人)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42회 차의 날 기념 제33회 전국 차인 큰잔치'가 지난 22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도호부관아(재현물)에서 개최됐다.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사)한국차문화협회·규방다례보존회가 주최하고 인천시·인천시의회·문화체육관광부·가천문화재단 등이 후원했다. 전국 차인 큰잔치는 우리 전통 차문화를 올바르게 알리자는 취지로 열리고 있는데, 올해 행사는 차세대 차인을 육성하자는 취지의 별도 행사인 인설차문화전 시상식과 함께 개최됐다.

한국차문화협회 국내외 27개 지부에서 온 회원들은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시민들과 함께했다.

녹차와 황차, 가루차, 홍차, 냉차 등을 음미해볼 수 있는 차 시음회, 차를 직접 우려보는 차우림 체험, 선비다례·규방다례·생활다례 시연 등이 시민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찻잎을 직접 덖어보는 차 만들기 체험, 한약재로 주머니를 만드는 '전통 향낭 만들기', 노리개, 전통 연 만들기 등의 문화체험도 무료로 진행됐다.

전통 향낭·노리개·연 문화체험 무료로
차음식 전시·경연… 이강자 작품 대상
온라인 인설차문화전 '예절' 시상식도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하다가 3년 만에 열린 행사를 축하하는 한편, 전국 차인 큰잔치를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키워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이사장은 "인천에서 열리는 차인 큰잔치는 그동안 전국의 모든 차인이 모이는 계기가 됐다. 3년 만에 다시 열려 무척 반갑다. 세상이 '빨리빨리'만 좋아하는데, 정부나 지자체가 우리 차 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가꾸는 데 앞장섰으면 한다"고 했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TV 드라마를 보면 술을 마시는 장면은 많이 보이는데 천천히 차를 즐기는 아름다운 모습은 잘 안 보인다"며 "인성교육에도 좋은 차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인천시, 각 군·구가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윤관석 국회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의 부인인 최은영 여사도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전국 차 음식 전시 및 경연대회'에서 한국차문화협회 순천지부 이강자 회원이 출품한 '풍경 속 다양한 정과들의 이야기'가 대상을 차지했다.

또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전국 인설차문화전 온라인 차예절 경연대회의 시상식도 진행됐다. 대학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가천대 응급구조학과 2학년 이성용 학생이 수상했으며, 고등부 최우수상은 인천 삼산고 1학년 박지원 학생과 인천 하늘고 2학년 임영욱 학생에게 돌아갔다.

최소연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은 "차는 고단한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생각을 유연하게 하면서 갈등을 해소하게 만드는 열쇠도 갖고 있다. 이것이 차 문화가 21세기 가장 주목받는 이유"라면서 "차 문화축제가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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