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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광명소·거리·노후주택… 모든 위험요인 '전면 재점검'

김태양
김태양 기자 ksun@kyeongin.com
입력 2022-11-06 19:27 수정 2022-11-06 19:41

기초단체 대책 분주

안전 위해 요소 지자체 점검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지자체들이 생활 속 안전 위해 요소 점검에 나서기 시작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인천의 한 오피스텔 방화문을 분말소화기로 고정시켜 둔 모습. 2022.11.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이태원 압사 참사'를 계기로 인천 지역 기초단체들이 지역 곳곳에 잠재돼 있던 안전 위험 요인을 점검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6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연말연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관광지와 번화가가 있는 기초단체는 이태원 참사와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구는 연말 해넘이 명소로 꼽히는 을왕리해수욕장을 포함한 지역 내 관광지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만들고 있다. 매년 연말이면 해넘이 풍경을 보기 위한 시민들이 을왕리해수욕장을 찾고 있다.

2020년 연말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중구는 소방과 경찰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안전 위험 요인을 점검할 계획이다.



부평구는 부평 문화의 거리와 테마의 거리 등 유흥가가 밀집한 번화가 지역을 중심으로 폐쇄회로(CC)TV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사건·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구, 을왕리 해수욕장 등 조사
부평구, 번화가 모니터링 강화
화재 취약 전통시장 실태 확인


동구와 중구 등은 오랜 기간 방치된 빈집이나 지어진 지 오래된 노후 주택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빈집이나 노후 주택은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붕괴 위험이 크고, 태풍이나 화재 등에 취약하다.

지난 8월 인천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동구 송현동 한 2층짜리 주택 외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벽돌이 골목을 덮쳐 큰 인명 피해가 생길 뻔했다.

중구와 동구에는 2020년 4월 기준으로 각각 696가구, 554가구의 빈집이 있다. 중구와 동구는 빈집이나 노후 주택의 안전도를 검사하는 등 혹시 모를 붕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인할 예정이다.

기초단체들은 화재 위험으로부터 항상 노출된 전통시장 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미추홀구와 서구는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가 소화기와 화재 탐지시설 등 소방시설 작동 여부를 조사하고, 소방도로 확보 상황이나 전기 설비 실태 등을 확인했다.

전통시장은 진입도로가 좁아 소방차량이 접근하기 어렵고, 상가가 밀집해 있어 불이 나면 빠른 속도로 번진다. 겨울철에는 상점마다 난방기구를 장시간 사용하는 일이 많아 누전이나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각 기초단체는 지역 특성에 맞춘 재난 안전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연수구는 경찰, 소방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고층 건물과 공연·전시장으로 사용되는 송도컨벤시아 안전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강화군과 옹진군은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고자 낚시 어선의 정원 외 승선이나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 비치 여부를 단속할 계획이다.

인천시 안전정책과 관계자는 "지역 특성에 맞춘 취약 분야 안전대책을 제출해달라고 각 기초단체에 요청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안전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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