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34·사진)이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최동원상' 수장자로 결정됐다.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최근 김광현을 올해 수상자로 발표했다. 박영길 선정위원장은 "미국프로야구(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성공적인 두 시즌을 보낸 뒤 한국에 돌아와서도 정상급 투구를 펼쳤다"며 "선정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김광현을 올해의 수상자로 뽑았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73과3분의1이닝을 던지며 13승3패 153탈삼진 평균자책점 2.13을 남겼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팀의 통산 5번째 우승을 확정하는 세이브를 따냈다.
김광현의 최동원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광현은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최동원상의 최종 후보에만 4차례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앞서 최동원상은 2017년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상을 받은 뒤 2018년과 2019년 조시 린드블럼, 2020년 라울 알칸타라, 2021년 아리엘 미란다(이상 두산)까지 4년 연속 '두산 소속 외국인 투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광현은 5년 만의 국내 선수이자 두산 소속이 아닌 수상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김광현은 "최동원상은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한 획을 그은 대투수의 이름을 딴 상이라 그 어떤 상보다 영광"이라며 "최동원 선배님의 열정적인 노력과 투구를 보며 자랐다. 올해 한국시리즈 5차전에 이어 6차전에 등판한 원동력도 최동원 선배님을 보고 자란 덕분"이라고 말했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3시 부산MBC 드림홀에서 개최된다. 상금은 국내 프로야구 최고액인 2천만원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