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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돼 이용 저조… 부천시 은데미예술마당 해법 목청

이상훈
이상훈 기자 sh2018@kyeongin.com
입력 2022-11-21 17:22 수정 2022-11-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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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가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은데미예술마당이 건물 노후화 등 각종 문제로 이용률이 저조해 도심 속 흉물로 전락했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부천시가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예술 관련 시설물이 건물 노후화 등 각종 문제로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된다.

21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2003년 8월 사업비 6억7천여만원을 들여 부천시 원종동 산59 일원에 지상 1층 연면적 212㎡ 규모의 은데미예술마당을 조성했다. 시는 해당 시설을 생활문화동호회 연습공간 및 소규모 공연장 등으로 활용해 시민들의 여가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건물이 지어진 지 20년 가까이 지나면서 노후화한 데다 공연 등으로 인한 소음 민원이 지속해서 발생하면서 대관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 사실상 도심 속 흉물로 전락했다.

市, 2003년에 사업비 6억 들여 조성
소음 민원에 수요 급감 도심 흉물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은데미예술마당의 대관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21년 2건, 2022년 6건 등 총 8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코로나19로 시설 운영이 중단된 이유도 있지만, 시설물의 노후화가 심각하다 보니 시민들이 이용 자체를 꺼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은데미예술마당이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자 하루빨리 애초 설립 취지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거나 대체시설물로 활용하는 등 시 차원의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1~2022년 대관 현황 총 8건 불과
市 "다른 용도로 활용방안 계획 중"

인근 주민 A씨는 "예술마당을 짓기 위해 시민의 혈세가 수 억원이 들어갔을 텐데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며 "전형적인 예산낭비도 모자라 요즘에는 관리가 전혀 안 돼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황이다. 차라리 노인들을 위한 경로시설이나 예술단체가 활용할 수 있는 시설로 바꾸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일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건물이 워낙 오래됐고, 공연이 주로 평일 저녁이나 주말인 경우가 많아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소음 민원이 다수 발생해 이용률이 저조한 건 사실"이라면서 "시 차원에서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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