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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카타르] '메시 보러 삼만리' 멀고 먼 아르헨티나 훈련장 찾아가기

김형욱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입력 2022-11-22 00:18 수정 2022-11-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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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대학교의 아르헨티나 훈련장에서 리오넬 메시(가운데)를 포함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2022.11.21 카타르/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21일(현지시간) 오후, 동료 기자들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 아르헨티나 훈련장을 찾아가는 길.

광활한 카타르 대학교로 진입한 후 구글 지도에 의지해 도보로 아르헨티나 훈련장을 찾아가기로 당차게 마음먹었지만, 지도가 알려준 곳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곳을 지키는 보안 요원은 "길이 막혔다"며 "다른 곳으로 돌아가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훈련을 공개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을 놓치면 허탕을 치게 되는 상황. 막막했던 찰나, 셔틀버스 기사가 일행을 살렸다. 버스 기사는 일행을 아르헨티나 훈련장까지 기꺼이 안내해 주겠다고 했고 결국 힘겹게 훈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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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대학교의 아르헨티나 훈련장의 모습. 2022.11.21 카타르/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현장에는 각국에서 모인 수많은 취재 및 사진 기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들의 포커스는 역시 축구 황제 '리오멜 메시'였다. 현재 만 35세인 메시 입장에서 카타르 월드컵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나 다름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르헨티나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

스페인의 명문 클럽인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포르투갈의 호날두와 함께 현 시대 축구를 양분한 메시는 프랑스 리그의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해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훈련을 공개하는 시간은 15분에 불과했지만, 훈련에 참여할 메시의 모습을 담기 위해 기자들은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핸드폰으로 자신의 모습을 찍으며 현장을 설명하던 한 기자는 훈련 장면을 녹화하는 것으로 착각한 관계자에 제지당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전성기의 기량에서는 분명 내려온 메시지만 아직 수많은 미디어의 관심을 끄는 영향력은 그야말로 '월드 클래스'였다.

메시는 가볍게 슈팅 연습을 하며 몸을 풀었다.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C조 조별예선 첫 경기를 앞둔 아르헨티나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축구 강국이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된 대부분의 선수가 유럽의 빅 클럽에서 뛰는 아르헨티나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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