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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산포지 나온 동인선 1공구·월판선 8공구

김동필
김동필 기자 phiil@kyeongin.com
입력 2022-11-22 18:31 수정 2022-11-2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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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굴조사 예정지 / 동탄~인덕원 제1공구 및 월곶~판교 제8공구 건설공사부지 내 문화재 지표조사 보고서

동탄~인덕원 복선전철(동탄인덕원선·동인선) 1공구·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 8공구 공사현장에서 '문화재 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와 관련 용역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표조사 결과,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에서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새 유물산포지(유물이 흩어져 있는 지역)가 나오는 등 유적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면서다. 시굴조사 용역은 6개월 정도 걸리는데, 결과에 따라 정밀 발굴조사가 필요할 수 있다.

22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최근 '동탄~인덕원 제1공구 및 월곶~판교 제8공구 문화재 시굴조사용역'을 개찰했다.
'시굴조사 필요' 결과… 용역 착수
의미있는 유물 발견땐 사업 늦춰져
공단은 "관련 법률에 따라 건설공사 현장에 분포하는 유적을 대상으로 시굴 조사를 진행해 그 범위와 성격 및 밀집도를 파악하고, 유적의 보전·보호 방안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대상지는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원 및 과천시 갈현동 일원 3천856㎡다. 기간은 착수 이후 180일로 계약 준비 기간 등을 포함하면 6~7개월 정도다.



앞서 해당 지역은 문화재 표본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 9월 말 나온 표본조사에서는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등 총 6개 구역 16만7천306㎡에 선사시대부터 청동기, 삼국, 조선시대 등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표본조사 용역기관은 5만5천653㎡ 규모 신규 유물산포지와 기존 유적지 4곳 등 총 5곳에 대한 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전달했다.

해당 문화재연구원은 "지표조사를 통해 추가로 확인된 '안양 관양동 유물산포지'에서 청동기~조선시대에 해당하는 무문토기편, 경질토기편, 도기편 등이 수습됐다"며 "해당 시대의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시굴조사 결과에선 5천834㎡ 규모 시굴조사가 제안됐지만, 이후 협의 과정에서 2천여㎡를 제외한 3천856㎡에서만 시굴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에 인덕원 사거리 북쪽방향으로 길게 시굴하고, 유물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재 시굴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사업이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유물산포지가 나오면 시굴조사가 진행되는데, 이후 의미 있는 유물이 발견될 경우 정밀 발굴조사로 전환된다. 정밀 발굴조사로 넘어가면 유적 발굴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한편 동탄인덕원선과 월판선은 총사업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면서 최근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절차를 밟고 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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