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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MZ' 떠오르는 국힘 전당대회… "내년초 압축 과정 거칠 것"

정의종
정의종 기자 jej@kyeongin.com
입력 2022-12-07 17:46 수정 2022-12-07 18:03

여권 핵심 관계자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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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2.12.7 /연합뉴스

여권에서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2월 말 3월 초 예상)를 앞두고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한동훈 차출설이 연일 제기되고 있으나 "연말 지나면 구름 걷히듯 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면서 현재 거론되는 주자들이 연말까지 각개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다, 결국 연초에 압축하는 과정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치 윤핵관 중심으로 단일 대오를 그려 가려는 의도로 읽힌다.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한 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7일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지금은 여러 후보가 나와서 다니고 있지만, 연초 정도 되면 압축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지금 뛰고 있는 당내 인사 중에서 약진하는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차기 당 대표 조건으로 첫째, 수도권 대책이 되는 대표여야 하고, 그다음에 MZ세대의 인기가 있는 대표여야 한다는 논리와 상반되는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현재 거론되는 당내 인사는 김기현·윤상현·권성동·안철수 의원,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 등이 지역 당협을 방문하거나 당원 접촉을 늘리고 있다.



여권 실력자로 통하는 이 인사는 전당대회 당원·일반인 7대 3 비율도 조정 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원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고, 당내 일각에서 거론되는 집단지도체제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한동훈 법무장관 차출설'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새 정부 초창기에 법무부 장관이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무슨 당 대표 차출이냐'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한동훈 차출설'에 선을 긋는 등 점차 가열되는 국민의힘 당권 다툼과 관련해 한층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도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한 장관 차출설에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보도가 나온다'는 물음에 "법무장관이 스스로 설명한 것 같다"며 "그 답변으로 갈음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 장관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할 일이 많기에 장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승민 전 의원 등 당내 비주류계에게선 당원대 일반 비율을 조정하려는 데 대해 '삼류 코미디' '찌질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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