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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카타르] 축구에 박애는 없다, 꿈은 이루어진다… 결승 놓고 격돌

김형욱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입력 2022-12-13 20:11 수정 2022-12-13 20:13

자유 평등 프랑스… 4강 '기적' 모로코

'A매치 52골' 지루, 앙리 넘어 프랑스 최다 득점자로
프랑스 올리비에 지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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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를 중심으로 강력한 전력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프랑스와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꺾고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모로코가 결승 진출 길목에서 만났다.

모로코는 프랑스로부터 식민지배를 받았던 아픈 역사를 갖고 있어 이른바 '식민지 더비'라 불리며 관심을 모은다. 

 

특급 공격수 갖춘 우승 후보
'무패행진' 떠오른 신흥 강호
과거 역사 얽힌 '식민지 더비'

14일(현지시간) 오후 10시 카타르의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4강 경기에서 양국은 진검 승부를 펼친다. → 그래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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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인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의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 소속인 음바페는 만 23세로 카타르 월드컵에서 5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민첩한 움직임에 이은 마무리 능력이 장기인 음바페는 상대 수비진이 미처 손을 쓰기 전에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프랑스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프랑스에는 음바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만 36세인 노장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도 음바페와 함께 프랑스의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지루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4골을 득점하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지루는 190㎝가 넘는 큰 키를 활용해 수비수를 등지면서 동료에게 패스하는 '포스트 플레이'와 헤딩슛에 강점을 보인다.

전체적으로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모로코보다 뛰어난 데다 음바페와 지루 같은 특급 공격수들이 골맛을 보고 있는 프랑스는 누가 봐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더욱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을 맛본 경험이 있는 만큼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지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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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맞서는 북아프리카의 강호 모로코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꿈꾼다.

16강전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을 3-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한 모로코는 8강 경기에서 포르투갈마저 1-0으로 잡으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올랐다. 마치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4강 신화를 이뤘던 한국과 상황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선수 이름값만 따지면 프랑스에 뒤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세비야 등 유럽의 중상위권 팀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돼 어느 정도 짜임새는 갖췄다.

모로코는 F조 조별예선에서 2승 1무로 조 1위를 기록하는 등 카타르 월드컵에서 패배가 없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유럽의 강호를 차례로 물리치고 4강에 오른 만큼 팀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아무리 프랑스라고 해도 현재의 모로코를 상대로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전통의 강호 프랑스와 신흥 강호로 거듭나고 있는 모로코의 카타르 월드컵 4강 경기가 축구 팬들 앞으로 다가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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