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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 93억 삭감… 조율 팔걷은 용인시

황성규
황성규 기자 homerun@kyeongin.com
입력 2022-12-14 19:12

용인시가 3조원 규모를 돌파한 내년도 예산안을 수립해 용인시의회에 제출(11월22일자 5면 보도=용인시, 첫 3조 시대 여나… 예산 심의 돌입)했으나, 심의 첫 관문인 상임위원회에서 93억원이 삭감돼 상당수 사업이 추진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5일 마무리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앞두고 시와 의회 간 예산안 조율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는 앞서 3조2천148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해 지난달 의회에 제출했다. 의회는 지난 7일 의회운영위원회를 시작으로 각 상임위별 4일간의 심사에 돌입, 지난 12일 5개 상임위 일정을 모두 마쳤다. 15일까지 열리는 예결위에서 한 차례 더 심사를 거친 뒤 16일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이 최종 확정된다.

3조2148억 편성 제출 시의회 상임위서 28건 '전액 감액' 사업 무산 위기
이상일 시장 공약추진도 불똥… 市, 오늘 예결위 마지막까지 설득 입장


앞서 상임위 심의에서 시가 제출한 예산안 중 총 63건의 사업이 예산 삭감 대상에 올랐다. 삭감액만 무려 93억여원 규모다. 이 중 스마트 통리장넷 시스템 구축, 행정타운 대수선, 스포츠행사 유치 지원, 항일독립운동 기념관 건립, 이동노동자 쉼터 운영·설치 등 28건의 사업은 전액 삭감돼 사업 추진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 밖에 용인 기흥~수지 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 기흥저수지 순환산책로 횡단교 연결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 예산도 전액 삭감됐고, 도비 매칭 사업으로 추진 예정이었던 시민 생존수영 교육 예산 1천만원도 통째로 사라졌다. 14억여원 규모의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지원 예산도 절반이 깎였고 입학준비금과 학생통학 지원 예산도 각각 2억원, 1억원씩 삭감됐다.

시는 최근 육상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의 우상혁 선수를 영입하며 지원을 약속했으나, 내년 직장운동경기부 예산 3억원이 잘려 나갔다. 선수영입비 차원의 우수선수 확보 예산도 3억7천여만원 줄었다.

이상일 시장의 공약 사업도 예산 삭감을 피하지 못했다. 하이퍼커넥티드 도시 구현(1억원)을 비롯해 3개 구 보건소 차원의 웰에이징 건강생활실천 프로그램 운영(2억7천여만원), 소상공인 폐업 충격 완화 사업정리 지원(2억원) 등 공약 사업 예산도 전액 삭감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부 사업의 경우 내년에 꼭 추진돼야 하는데 예산이 삭감돼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자료 제출이나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며 "15일까지 추가 보충 설명 등을 통해 반드시 필요한 예산은 꼭 확보될 수 있도록 의회와 마지막까지 소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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