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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인천 겨울 화재 1158건… 가장 큰 원인 '거주자 부주의'

변민철
변민철 기자 bmc0502@kyeongin.com
입력 2022-12-15 20:00

최근 찾아온 강추위로 난로 등 난방기구 사용이 늘면서 화재 등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4일 인천 동구 송현동의 한 창고 안에 있던 온풍기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모두 불에 탔다.

이에 앞서 1일에는 인천 서구 검암동의 한 빌라 4층 난방조절기에서 불이 나는 등 인천에서 겨울철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경인일보가 15일 인천소방본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인천에서 발생한 겨울철(12월~이듬해 2월) 화재는 총 1천158건이다.

이 기간에 발생한 화재로 총 67명이 다치고,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 겨울 들어서도 39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장소별로는 주거공간이 340건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시설(178건), 자동차(15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주거공간 340건… 올들어 39건
합선 방지 위해 먼지 제거 필수


겨울철에 가정 등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가장 큰 원인은 부주의다. 이 기간에 발생한 화재 중 약 39%(467건)는 거주자 등의 부주의 때문이었다. 전기적 요인은 31%(374건), 기계적 요인은 13%(161건) 등이었다.

최근 밤·낮 기온이 모두 영하권에 머무는 등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난방기구 사용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난방기구에 의한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난방기구 사용 전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전기난로는 사용 전 합선을 방지하기 위해 쌓여있는 먼지를 제거하고, 사용 시에는 주위에 불이 붙을 만한 물건은 없는지 살핀 후 작동해야 한다. 전기장판은 온도조절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미리 확인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꺼두는 것이 좋다.

장판·핫팩·온수매트 저온화상 많아
"외출시 전원 끄는 등 안전수칙 준수"


겨울철에는 저온 화상도 조심해야 한다. 저온 화상은 약 40~60도에서 오랜 시간 노출돼 입는 화상이다.

전기장판, 핫팩, 온수매트 등에 의한 피해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전기장판 등은 타이머를 이용해 장시간 사용을 제한하고, 핫팩은 옷 위에 부착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한다"며 "난방기구는 반드시 안전인증제품을 사용하고, 외출 시 전원을 끄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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