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6無' 고집… 최적의 조건 '쑥쑥 크는 친환경 식물'
(주)샐리의식탁 스마트팜에서 엽채류가 자라고 있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
농림축산식품부는 2014년부터 시설원예를 중심으로 과수, 축산분야까지 스마트팜 보급사업을 확대한 데 이어 최근 노지분야까지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기관과 대학·산업체에서도 스마트팜과 관련된 R&D(연구개발)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스마트팜 전문기업'을 비전으로 설립된 농업회사법인 '(주)샐리의식탁'이 경쟁력을 키우며 관심을 받고 있다.
광주시 곤지암읍 신만로 71-11에 위치한 수직형 스마트팜 샐리의식탁의 전체 시설면적은 730㎡, 작물재배실 면적은 460㎡다.
수직형 스마트팜은 외부환경의 영향을 차단한 상태에서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생육환경을 조성, 다층 선반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농장을 말하는데 ICT를 통해 환경정보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한 제어가 가능해 수확량, 품질 등을 향상시켜 생산 수익성을 높인다.
보통 재배실 면적이 330㎡ 이하의 수직형 스마트팜은 소형 식물공장으로 분류되는 데 작물별로 양액실과 작업실, 제어공간 등이 분리되지 않아 전문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광주시의 유일한 중대형 식물공장인 샐리의식탁은 별도의 양액실, 파종시설, 신선가공시설, 출하실, 전자장치 제어실 등 전문 식물공장으로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프릴아이스, 카이피라, 버터헤드, 솔만, 멀티그린 등 다양한 유러피안샐러드 채소를 재배하고 있으며 바질, 와일드루꼴라 등 허브류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모두 무농약친환경인증을 받은 농산물로 '6무(무농약, Non-GMO, 무제초제, 무중금속, 무병해충, 무미세먼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작물 재배과정은 파종, 발아, 육묘, 이식, 정식, 수확 등 크게 6가지 단계로 구분되며 작물의 재배주기는 약 40일 정도로 파종 후 약 2일 정도 지나면 싹이 나오는 발아단계로 넘어간다. 발아된 모종은 육묘 베드로 옮겨져 9일간 성장하는 데 이후 영양분이 조금 더 많은 이식베드로 이동해 12일 동안 키우게 된다.
이를 사람의 성장단계에 비유하면 유년기에 해당하며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정식단계를 거쳐 17일이 지나면 수확하게 된다.
각 성장 단계별 식물공장 내 ICT 기반 자동화시스템에 의해 맞춤형 생육환경이 조성되고 전문 재배사에 의해 연중 균질한 품질의 채소가 길러진다.
연간 최대 60t가량의 채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2022년 기준 국내 16위 수준이다. 노지에서 연간 60t의 채소를 생산하기 위해선 3만200㎡의 농지가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샐리의식탁의 생산효율은 생산량을 기준으로 노지의 60배에 달한다.
샐러드·허브류 모든 채소 '무농약 인증'
균질한 품질 재배… 연간 최대 60t생산
스마트팜과 관련해 이지영 경기도농업기술원 미래농업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로봇 등의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농업이 융합된 스마트농업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ICT를 농업과 접목한 스마트팜은 파종부터 수확까지 생육상황, 수확량, 병해충 예측 및 제어가 가능한 농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인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및 인건비 상승에 따라 생산 여건이 저하됨에도 신선식품이나 안전 농산물의 소비자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노동력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은 귀농인이나 청년 농업인에게는 부족한 농사 경험을 보완할 수 있고 농사 실패의 위험 부담을 줄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기의 농업환경에서 '안전한 먹거리' 샐리의식탁 스마트팜은 무궁한 발전 가능성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정민 (주)샐리의식탁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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